셔틀버스지나는 분당·동탄 급등세
올들어 최대 8% 오르며 평균 상회
대한민국 반도체 투톱인 이른바 ‘삼전닉스’가 호실적을 받아들면서 부동산 시장에선 ‘셔세권’이 뜨고 있다. ‘셔세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셔틀버스가 지나는 지역을 뜻한다. 지하철과 인접한 역세권 단지가 직주근접 덕에 가격이 오른다면 셔세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성과급 덕에 오른다는 기대가 반영된 용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0.17% 오르며 4주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성남 분당과 화성 동탄이 각각 0.48%, 0.47% 급등했고, 용인 수지는 0.38%, 수원 영통은 0.35%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삼성전자 화성·평택·기흥캠퍼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의 배후 주거지로 꼽힌다. 단순히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울 뿐만 아니라 이들 사업장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통과하는 지역이다. 셔셰권이 키워드로 떠오르자 온라인 상에서는 실제로 이들 기업의 노선도가 알짜 정보처럼 공유되기도 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올해 들어 누적 기준 4∼8% 상승하며 경기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실적 예상치를 바탕으로 한 내년도 예상 성과급이 6억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집값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성과급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때문에 자금이 바로 부동산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여유자금이 커지면 매매가격 뿐만 아니라 전세가격 역시도 강세가 예상된다.
반면 성과급 합의안을 마련 중인 삼성전자의 경우 주식 보상을 택했다. 지급된 주식 가운데 3분의 1은 즉시 매도할 수 있지만, 나머지 3분의 2는 각각 1년과 2년간 매각이 제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