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플랙트 공조 생산라인 구축 추진
SK그룹· 오픈AI 데이터센터 후보지로 거론
인공지능(AI) 산업 인프라가 집적된 광주 첨단3지구에 대기업 투자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국가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는 데다 산업단지, 교육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면서 미래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 인수를 마무리한 뒤 국내 생산라인을 광주광역시에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플랙트그룹 생산라인 입지는 국가 AI데이터센터가 있는 첨단3지구와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등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과 오픈AI가 추진하는 서남권 데이터센터 후보지로도 첨단3지구가 거론된다. 오픈AI는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를 개발한 글로벌 기업으로, 최근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남권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GPU(그래픽 처리 장치) 기반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첨단3지구는 광주 북구·광산구와 전남 장성군 일대에 조성되는 약 362만㎡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다. 광주연구개발특구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 AI 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와 연구산업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입지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첨단3지구에는 국가 AI데이터센터가 자리 잡고 있어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 시설 간 연계 가능성이 크다. 장성 파인데이터센터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2029년에는 국립심뇌혈관센터도 완공될 예정이다. 광주 도심과 가까워 생활 인프라와 인재 확보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재 양성 기반도 확충되고 있다. 첨단3지구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AI영재고가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국가 AI데이터센터 등 지역 내 AI 인프라를 교육 과정에 활용할 수 있어 전문 인재 육성 효과가 기대된다.
주변 산업벨트와의 연계성도 주목된다. 첨단3지구 반경 7㎞ 안에는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등 6개 대형 산업단지가 있다. 이들 산업단지에는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 등 주요 기업이 입주해 있어 산업 간 협업 기반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제도적 기반도 마련돼 있다. 첨단3지구는 경제자유구역과 광주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기업 유치 여건을 갖췄다. 첨단3지구 조성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약 1조703억원, 고용유발효과는 65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인근 의료특화산업단지 조성도 추진되고 있어 추가 고용 창출 기대도 나온다.
교통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첨단3지구는 광주와 전남을 잇는 교통축에 있어 산업단지 간 연계와 물류 이동이 쉽다. 호남고속도로와 국도 13호선, 빛고을대로 등을 통해 광주 도심과 광역권 이동이 가능하다. 빛고을대로 연결 진입도로 신설 등 도로망 확충도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