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체험·가족형 콘텐츠 강화
건설사들 흥행 경쟁 치열
최근 분양 견본주택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유니트 내부를 둘러보고 청약 상담을 받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분양 초기 흥행 여부가 청약 분위기 형성과 직결되는 만큼,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의 발길을 끌기 위한 마케팅 경쟁에 공을 들이고 있다.
22일 청약·주택업계에 따르면 최근 견본주택에서 TV·스타일러·로봇청소기 등 고가 가전 경품 이벤트를 비롯해 방문 인증 이벤트, SNS 참여형 이벤트, 청약 상담 이벤트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푸드트럭과 키즈존, 캐리커처, 공연, 포토존 등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콘텐츠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1일 문을 연 ‘더샵 관저아르테’ 견본주택에서는 연휴 기간 동안 상담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헤일메리’, ‘모순’, ‘불안’ 등 베스트셀러 도서를 매일 한정 수량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어린이 동반 방문객에게 ESG 친환경 문구세트(8종)를 증정하고, 스펀지공 던지기·자석 낚시·링 걸기 등 다양한 체험형 게임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가족 단위 수요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변화는 실수요 중심 시장 재편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단순 광고만으로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워지면서, 직접 현장을 방문해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어린 자녀를 둔 3040세대가 분양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족 단위 고객을 고려한 공간 구성과 프로그램 강화 움직임도 뚜렷하다”고 짚었다.
견본주택 개관 초기 분위기가 청약 성적으로 이어진 사례도 적지 않다. 작년 10월 대우건설이 경기 김포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한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는 개관 3일간 약 2만5000명이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후 진행된 청약에서도 평균 17.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날 문을 연 ‘힐스테이트 시흥더클래스’ 견본주택에서는 다양한 방문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공지능(AI) 오목로봇 체험 이벤트를 비롯해 AI 드로잉 로봇 캐리커처, AI 포토부스 사진 이벤트 등 AI 기반 콘텐츠가 운영될 예정이다. A
또한 캐릭터 솜사탕과 닭강정, 회오리감자, 꽈배기 등 다양한 먹거리 이벤트와 함께 카페테리아도 마련된다. 루이비통 멀티백, 프라다 반지갑,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 아이패드 프로, LG 스탠바이미 등 다양한 경품 추첨 이벤트와 사은품 증정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5개동 전용 74·84㎡ 430가구 규모다. 서해선 시흥대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롯데마트와 스타필드시티, 신천연합병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견본주택은 단순히 집을 보여주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주거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체험형 콘텐츠와 고객 참여형 이벤트가 분양 초기 관심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