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주차 확대 등 영향에
공사비 인상분 반영 부담 커져
84㎡ →84㎡ 때도 3.2억 내야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의 조합원이 앞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추가로 내야 할 금액이 1년도 안 돼 2억~3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상승 추세인 공사비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재건축 사업성을 나타내는 비례율 추정치도 조금 낮아졌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조합은 이날 사업시행계획 인가 신청을 앞두고 조합원 추정 분담금을 다시 계산해 공개했다. 지난해 9월 조사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번 공지에선 전용 76㎡(31평) 보유 조합원이 앞으로 조합원 분양에서 같은 평형대로 신청하면 추정 분담금은 4억2000만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사전 조사 당시 분담금을 2억3000만원 정도로 추정했는데, 1억9000만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전용 84㎡(34평) 조합원이 같은 평형대로 신청할 경우 추정 분담금은 3억2000만원 정도로 추산됐다. 지난해 조사 때(1억8000만원)와 비교하면 1억4000만원 정도 더 많은 금액이다. 은마아파트는 현재 전용 76㎡와 84㎡ 두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큰 평형으로 갈아탈 경우 부담은 더 커진다.
전용 76㎡ 조합원이 재건축 후 전용 109㎡를 분양받으려면 분담금이 15억4000만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전용 84㎡ 소유주가 전용 143㎡를 신청할 경우 부담해야 할 금액은 64억4000만원이다. 작년 추정치인 34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29억9000만원 늘었다.
조합은 추정 분담금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주민공용시설(커뮤니티)과 주차대수 확대, 공사비 인상분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분담금 심의 과정에서 3.3㎡당 900만원이었던 공사비는 93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공시가격이 오른 점도 영향을 끼쳤다. 이 아파트의 올해 공시가격은 30% 안팎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의 비례율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기준이 되는 종전자산의 경우 감정평가 과정에서 공시가격 인상분이 일정 부분 반영된다.
문제는 공사비가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정비사업의 평균 3.3㎡당 공사비는 2021년 480만원, 2022년 518만원, 2023년 606만원, 2024년 770만원, 2025년 808만원으로 수직 상승 중이다.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는 3.3㎡당 공사비가 이미 1000만원을 넘어선 곳도 적지 않다. 강남구 압구정4구역은 1250만원, 성수1지구는 1132만원 수준이다.
은마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사업시행계획 인가 절차가 끝나는 대로 커뮤니티 규모, 주차 계획 등에 대해 조합원 설문조사를 진행해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라며 “사업성을 높이고 분담금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정비계획 변경안이 확정돼 최고 49층 5893가구 규모로 새로 짓는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를 적용해 민간 정비사업 가운데 처음으로 공공분양 주택도 일부 추가됐다. 조합 측은 올해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마치고 내년 관리처분계획 인가,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