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수도권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국회에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고 20일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서울시의 월간 보고서에 포함된 철근 누락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국가철도공단에도 문제가 있다면서도 서울시가 안전 문제 등 핵심 내용을 별도 보고하지 않은 것은 “안전 불감증”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서울시 보고서는 공구당 400페이지로 4개 공구 2000페이지가 넘는다”면서 “숨은 그림 찾기식 보고는 제대로 보고했다고 볼 수가 없다”고 했다.
특히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 보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철근 누락은) 요약 보고와 사업 실패 보고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서울시는 별도의 상황 보고를 해야 하는 의무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서울시가 국가철도공단에 철근 누락에 대해 별도 통보하지 않은 것은 공단과의 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의 위수탁 협약은 공단의 공사 규정을 따르며 해당 규정에는 구조물 또는 주 공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하면 감독자가 시공부서의 장(서울시장)에게 보고해 승인받아야 하고 시공부서의 장은 시행부서의 장(국가철도공단)에게 통보하게 돼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철근 누락 상황에 대해 “불안하므로 즉각 조치해야 하고 시설을 보강해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문가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그는 “최종 책임자는 국토부 장관”이라면서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토부 장관이 사과해야 할 사안이라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공사 현대건설의 이한우 대표는 이날 국회에 출석해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면서 사과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