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 1년 새 265%↑
인창동 구축 대단지 매수세 몰려
올해 경기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거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구리시로 나타났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거래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권 중저가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만629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13건보다 33% 증가했다. 경기는 4만983건에서 5만5822건으로, 인천은 9030건에서 1만472건으로 각각 늘었다.
아파트 거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구리시였다. 구리의 올해 1~4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7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8건보다 265% 급증했다. 화성 동탄구가 1537건에서 3635건으로 136%, 용인 기흥구가 1429건에서 3073건으로 115% 늘며 뒤를 이었다. 안양 만안구와 군포시도 각각 92%, 88% 증가했다.
구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지하철 6호선 연장 추진, 노후 단지 재건축 기대감이 맞물리며 매수세가 붙었다. 동별로는 인창동 거래가 186건에서 778건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인창동은 구리역과 동구릉역을 끼고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고, 역 주변에 대단지가 몰려 있다.
동탄과 기흥의 거래 증가도 두드러졌다. 동탄은 GTX·SRT 등 광역교통망을 기반으로 신도시 수요가 이어졌다. 기흥은 서울 접근성 개선 기대에 더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직주근접 수요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안양 만안구와 군포시도 구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었다. 두 지역 모두 1·4호선(안양)과 1호선(군포) 등이 관통해 서울 진출입이 편리한 편이다.
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성남 분당구와 과천시는 같은 기간 거래가 줄었다. 분당구는 1811건에서 1274건으로 30% 감소했다. 과천시는 374건에서 86건으로 77% 급감했다. 실거주 목적의 허가를 받아야 거래할 수 있는 데다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 거래 흐름은 향후 정책 변화와 금리 여건 등에 따라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거래 증가와 매물 변화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