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재개발 추진 거여·마천동
5억~10억원대 종잣돈으로 진입
구성남도 신축 물량 대거 풀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만들어낸 '반도체 머니'가 새 화두로 떠올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견인한 코스피 랠리와 두 회사의 성과급 확대가 맞물리면 서울 동남권·경기 남부 핵심 지역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이 다시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부동산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 관련 글들이 연일 화제다.
주된 내용은 "'삼전닉스' 직원들이 살 만한 지역 부동산을 매수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해당 회사 임직원들에게 셔틀 노선도를 알려달라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이미 돈이 흘러든 곳'이 아니라 '앞으로 돈이 흐를 곳'을 봐야 한다.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미분양 당시 '반드시 사야 한다'고 권유해 유명한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직주근접의 개념을 달리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종사자들이 단순히 직장과의 거리보다는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큰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소득 반도체 종사자들이 가장 선호할 만한 지역으로 직주근접과 학군이 완성된 잠실·강동·분당 등을 먼저 꼽는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올라 진입 장벽이 높은 지역들이다.
고 교수는 "최선호 지역 진입 장벽이 20억~25억원 선으로 올라서면서 5억~10억원 규모의 시드머니를 쥔 3040 대기업 맞벌이 부부의 선택지가 좁혀진 상황"이라며 "동남권 핵심 축과 인프라스트럭처를 공유하면서도 자산 '퀀텀점프'가 가능한 인접 지역 '뉴타운급 재개발'로 자본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매경플러스의 '부동산 손품노트'는 반도체 머니 1차 수혜지가 오버슈팅될 때 풍선효과를 가장 많이 볼 지역을 집중 분석한다. 송파 거여·마천뉴타운과 구성남(경기 성남시 수정구·중원구 일대) 재개발 구역을 첫 번째로 소개한다. 강남·판교·잠실 등 배후 업무지구의 셔틀권과 환승 라인을 공유하며, 5억~10억원대 종잣돈으로도 진입이 가능하다. 동시에 대규모로 재개발이 진행돼 '상전벽해'가 예고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거여·마천뉴타운은 송파구 거여동과 마천동 일대 104만3843㎡ 노후 주거지역을 아파트촌으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거여동 3개 구역(거여2-1·거여2-2·거여새마을구역)과 마천동 5개 구역(마천1·2·3·4·5구역) 등으로 구성됐다.
'구성남'이라 불리는 성남시 수정구·중원구 일대에서는 옛 시가지를 본격 정비해 대규모 신축 아파트를 공급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산성대로 주변 재개발 구역들이 일제히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손품노트'는 매주 한 동네를 골라 깊이 들어가는 프리미엄 부동산 콘텐츠다. 부동산 시장 변화에 대응해 실거래가와 호가에 숨은 신호, 호재와 개발 계획, 전문가의 시선 등 임장에 나서기 전 알아야 할 고급 정보를 분석해 짚어준다.
[황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