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거래 8만103건
전년대비 23.8% 크게 증가
분양가 상승에 구축도 매수세
대구·창원 신축도 청약 흥행지방 아파트 시장이 오랜 미분양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지방 아파트 거래량이 2021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고, 대구·전주·창원 등 주요 지방 거점도시 청약도 잇따라 흥행하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제외 지방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만103건으로 작년 1분기(6만4670건)보다 23.8%(1만5433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10만1787건)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역시 전년보다 거래량이 늘었지만, 증가율이 지방에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 1분기 거래량은 7만861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1.1% 증가했다.
지방 부동산 청약 시장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대구시에서는 지난 4월 분양한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가 1순위 청약 평균 10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주시 '골드클래스 시그니처'(35.4대1), 창원시 '엘리프 창원'(27.4대1), 진주시 '힐스테이트 평거 센트럴'(20.4대1) 등 주요 지방 거점 도시들의 분양 단지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수년간 지속된 분양 물량 감소가 지방 부동산 시장을 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의 주택건설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지방의 아파트 분양 물량(임대, 조합 포함)은 1만4764가구로 2024년 1분기(2만1926가구), 2025년 1분기(1만5499가구)에 이어 계속해서 감소해 왔다. 신규 공급 절벽에 따른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구축 매수세까지 가팔라진 것이다.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도 구축 매매 거래량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7만6200원으로 전년 동월(1887만6000원)보다 6.89% 올랐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전국적으로 전세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는데, 입주 물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남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 범어리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양산더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용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