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 84㎡
신고가 17.8억원에 매매계약
2023년 말 대비 올해 2월 미분양 물량
대구 4818가구↓·구미 1077가구↓포항 1411가구↓
한동안 미분양 적체와 가격 조정으로 주춤했던 영남권 부동산 시장이 핵심 입지와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최근 청약 흥행과 신고가 거래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14일 호갱노노 자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기준 대구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2020년 12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3월 17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청약시장 분위기도 달라졌다. 지난달 대구 수성구에서 공급된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는 일반공급 21가구 모집에 2131건이 접수되며 평균 10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대구 지역 분양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경북 구미 역시 신축 브랜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구미 원평동 구미아이파크더샵 전용 84㎡는 작년 12월 6억5500만원에 거래되며 해당 면적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달 고아읍 문성리 문성레이크자이 전용 84㎡도 신고가인 5억2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청약시장의 경우 작년 10월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가 평균 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일반분양 물량 계약도 단기간 완료했다.
경북 포항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확인된다. 북구 학잠동 포항자이 애서턴 전용 84㎡ 분양권이 올해 4월 신고가인 5억4856만원에 거래됐다.
이들 지역의 미분양 물량도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총 6만5283가구로, 2023년 말(6만2489가구)보다 2794가구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구의 미분양은 4818가구 감소했다. 구미와 포항도 각각 1077가구, 1411가구 줄었다.
경남권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늘고 있다. 울산 남구 신정동 문수로대공원에일린의뜰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2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지난해 2월 9억9000만원대 거래보다 약 2억원 상승한 가격이다.
부산에서는 동래구 온천동 동래래미안아이파크 전용 84㎡가 지난해 11월 11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올해 1월 11억3000만원, 4월 11억9000만원 등 잇단 신고가 계약이 이뤄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영남권은 한동안 미분양 적체와 가격 조정 부담이 컸던 지역이지만, 최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고 신축 단지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들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저점을 찍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