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공사대금채권 구조화상품 개발
롯데건설이 준공 임박 사업장의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한 새로운 유동화 금융상품을 자체 개발해 ‘트리플 A(AAA)’ 신용등급으로 채권을 발행하고 3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11일 밝혔다.
3000억 원의 유동화증권 중 1500억 원은 만기 1년, 나머지 1500억 원은 만기 1년 3개월로 구성돼 있다. 하나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이번 공사대금채권 구조화상품(ABS)은 분양이 완료된 다수 사업장의 현금흐름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하나은행의 신용공여(1500억 원)와 롯데건설의 예금 운용 등을 통해 최고 신용등급인 AAA등급으로 발행됐다. 발행된 채권 등급은 롯데건설의 자체 신용등급(A0)보다 높아 기존 차입금리 대비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롯데건설은 이번 ABS 발행을 바탕으로 필요시 유사 구조의 ABS를 추가 발행해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의 이번 ABS 발행은 조달 비용 최소화를 위한 조치다. 현재 공사 중인 주택 현장 중 20개 사업장이 내년 준공 예정으로, 준공 시점에 맞춰 약 2조 6000억 원의 공사대금이 회수될 전망이다. 주택사업 특성상 준공 직전 지출이 급증하는 반면 실제 자금 회수는 준공 이후에 이루어지는 구조적 시차가 존재한다. 롯데건설은 이 기간의 자금 수요를 해소하고자 연초부터 신용평가사 및 금융권과 ABS 발행을 준비했다.
롯데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는 점차 해소되고 있다. 2022년 말 6조8000억 원 수준이었던 우발채무는 2025년 3조1000억 원대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고, 올해는 2조 원대 초반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2022년 265% △2023년 235% △2024년 196% △2025년 187% 수준으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으며 차입금 의존도 역시 40% 수준에서 20%대로 떨어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AAA등급 ABS 발행 성공은 시장으로부터 회사의 신용도를 인정받은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철저한 현금흐름 관리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올해 본격적인 경영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