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물건 감소·가격 불안에
신규 임대차 거래 17% 줄고
갱신계약 비중은 40%대로서울 전월세 시장에서 신규 계약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공급이 감소하면서 임차인들이 고가의 신규 계약 대신 갱신 계약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6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 전월세 거래는 6만451건으로 지난해 동기(6만4536건) 대비 6.3% 감소했다. 특히 신규 계약 감소세가 가팔랐다. 1분기 서울 전월세 신규 계약은 3만2200건으로 전년(3만8907건) 대비 17.2% 줄었다.
반면 이 기간 갱신 계약은 2만5629건에서 2만8251건으로 10.2% 증가했다. 전체 계약 중 갱신 계약 비중도 39.7%에서 46.7%로 늘었다. 계약갱신요구권 사용은 1만2242건으로 전년(1만2277건) 수준을 유지했다.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전체 임대차 거래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갱신권 사용 건수는 유지됐고, 갱신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높아지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실제 KB부동산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8147만원으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중위 전셋값은 6억원으로 2022년 9월(6억658만원) 이후 3년7개월 만에 다시 6억원 선을 넘어섰다. 전셋값 상승률은 0.86%로 올해 1월(0.47%) 이후 4개월째 오름폭을 키웠다. 고가의 강남권 임대차 계약이 감소한 가운데 한강벨트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계약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계약은 1만5024건에서 1만3312건으로 11.4% 감소한 반면 노·도·강은 전년 동기(6593건) 대비 7.9% 증가한 7118건의 임대차 계약이 신고됐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 권역 또한 7212건으로 집계돼 전년(2768건) 대비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
집품 관계자는 "수도권 전반에서 매물 부족과 금리 부담이 겹치며 임차인들이 신규 이동보다는 갱신을 통한 주거 안정을 택하는 흐름"이라며 "특히 강남권의 거래 활동 둔화와 노·도·강 지역의 수요 유지가 대조를 이루는 상황 속에서 전체 거래 내 갱신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견고한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