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9조 돌파 … 라인그룹 대기업 반열 올랐다

임영신 기자(yeungim@mk.co.kr)

2026-05-05 17:30



공정위 대기업 집단 첫 진입
2015년 동양건설산업 인수 후
계열사 60곳, 전국구 건설사로







라인그룹이 자산 9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며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지역 건설사로 출발한 지 40여 년 만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라인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6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편입됐다. 공정자산은 9조4000억원, 소속 회사는 60개로 전체 기업집단 중 61위를 기록했다.

1983년 지역 건설사로 첫발을 뗀 라인그룹은 2000년대 이후 EG건설의 '더원(the1)' 브랜드를 앞세워 주택사업을 확대했고 2015년 '파라곤' 브랜드를 보유한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하며 수도권 인지도를 키웠다. 당시 법정관리 중이던 동양건설산업의 주택 브랜드와 기존 법인을 유지한 결정은 라인그룹의 주택사업 성장에 힘을 실었다. '더원'과 '파라곤'을 함께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동탄·하남 미사·오송신도시 등에서 공급 실적을 쌓으며 전국구 건설사로 발돋움했다. 연간 6000여 가구의 주택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라인그룹이 성장한 배경으로는 보수적인 재무 경영이 꼽힌다. 라인그룹은 외부 차입을 최소화하는 '무차입 경영' 원칙을 유지해왔다. 협력업체와 거래할 때도 어음 대신 100% 현금 결제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업계에서 차별화된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배구조도 정비하고 있다. 그룹의 성장 기반을 닦은 공병학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차세대 리더십을 중심으로 계열사별 독립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2세 경영진이 주요 계열사 최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라인건설 최대주주인 공병탁 사장이 2세 중심의 독립경영 체제가 정착될 때까지 그룹 경영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또한 다각화하고 있다. 라인그룹은 더블저축은행 등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파인스톤CC, 동양관광레저, 파인스톤리조트 등 레저 부문과 동양에너지, 신안풍력복합발전 등 에너지 부문도 그룹의 주요 축으로 키우고 있다.

건설부문에서는 주택사업 외에도 도시개발·복합개발·인프라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송산그린시티 기반시설 조성 공사, 경기 용인 플랫폼시티 등 대형 사업 수주를 통해 토목·사회간접자본(SOC) 부문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임영신 기자]




분야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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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부동산원·KB 매매지수상승폭 달라 주간통계 제각각평균 매매가격 2억까지 벌어져KB는 호가·기대 반영하고부동산원은 실거래 중심 산정시세 민감한 실수요자 대혼란 주택시장을 진단하는 공공과 민간기관 간 통계 격차가 최근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비슷한 기간에 수만 개 표본을 토대로 시세와 호가를 조사했지만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결과가 제각각이다. 시장의 방향성을 판단하는 가늠자가 돼야 할 통계가 엇갈리며 아파트 매수·매도를 고민하는 실수요자의 혼란도 커지는 모습이다. 5일 매일경제가 한국부동산원과 KB부동산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동일 기준(2026년 2월 2일=100)으로 재산정해 추세를 살핀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두 지표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2월 둘째주 0.1 수준에 불과했던 두 지수 간 격차는 3월 첫째주(0.613)와 둘째주(1.048)에 이어 4월 첫째주(1.591) 둘째주(1.691) 셋째주(1.768) 넷째주(1.841) 등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격차도 0.75 수준까지 벌어졌다. 실제로 두 조사기관이 발표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차이를 보였다. 올해 3월 기준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1218만원, KB부동산은 15억3765만원이다. 격차가 2억2547만원에 달한다. 기관마다 통계가 제각각인 것은 조사 방식이 다른 이유가 크다. KB부동산은 공인중개업소가 입력한 거래 가능 가격과 시세를 기반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전국 협력 공인중개사 1만5000명이 입력하는 가격을 토대로 지역 담당자가 검증한 후 가격을 확정한다. 실거래가에 호가를 반영해 가격을 입력하는 방식이어서 시장 기대와 호가가 빠르게 반영되는 '선행지표' 성격을 띤다. 반면 한국부동산원은 조사원이 직접 시세를 산정한다. 실거래 사례를 중심으로 매물 정보와 중개업소 의견 등을 종합 반영해 적정 가격을 책정한다. 따라서 거래가 발생한 이후 가격을 반영하는 '후행지표' 성격이 강하다. 권대중 한성대 석좌교수는 "거래를 마친 뒤 30일 이내에 신고하다 보니 실거래를 반영하는 한국부동산원과 호가를 적용하는 KB부동산의 시점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시장에서는 KB부동산 지수가 더 높고 하락할 때는 더 낮게 나타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시세 산정 방식에 더해 표본수 차이도 두드러진다. KB부동산은 전국 기준 표본 7만1413가구에 대해 247개 시군구(아파트 기준)를 조사한다.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3만3500가구가 표본이고 시 78개, 군 31개, 구(아파트 기준) 108개를 대상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또 한국부동산원은 곱셈 기반으로 대푯값을 구하는 기하평균을, KB부동산은 덧셈 기반으로 대푯값을 구하는 산술평균 방식을 사용하는 것도 차이점이다. 단 두 곳의 조사 기간은 직전주 화요일부터 해당주 월요일로 같다.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제한된 시장에서 지수 차이가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매물이 적은 상황에서 실거래 기반 지수는 움직임이 둔해지는 반면 현장에서는 일부 거래와 호가 상승을 중심으로 가격이 먼저 반응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괴리가 더 크게 나타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최근 서울은 거래량이 제한된 상태에서도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일부 자치구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기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게다가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실거래가가 약 한 달 전 약정된 가격인 점도 통계 작성에 어려움을 더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는 공공지표를 기준으로 시장 안정 여부를 판단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이미 가격 상승 압력이 누적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박소은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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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역세권을 단순한 교통 거점을 넘어 일자리와 주거·여가 기능이 결합된 '직·주·락' 생활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발표한 '역세권 직·주·락 활성화 전략' 후속 조치로 5월부터 '역세권 활성화 사업 운영 기준'을 개선해 본격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강북·서남권 등 비중심 지역 개발을 촉진하고 서울 전역에 균형 잡힌 생활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용도지역 상향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기존에는 153개 중심지 역세권에서만 일반상업지역까지 용도 상향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서울시내 325개 전 역세권으로 범위를 넓힌다. 이에 따라 그간 중심지 부족으로 복합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던 강북·서남권 비중심지 역세권에서도 일반상업지역까지 용도 상향이 가능해져 활발한 개발이 기대된다. 사업성이 낮은 지역에 대한 공공기여 부담도 대폭 줄인다. 서울시 표준지 공시지가 평균의 60% 이하인 11개 자치구(은평·서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동대문·강서·구로·금천)를 대상으로 공공기여 비율을 기존 50%에서 30%로 완화한다. 이는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정체된 사업장의 부담을 덜어줘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해당 기준은 신규 사업뿐만 아니라 도시관리계획 결정 이전 단계에 있는 기존 사업장에도 적용된다. 서울시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사업 추진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서울 전역에 부족한 생활 인프라를 촘촘히 확산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 방침이다. [홍혜진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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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KB 부동산 보고서4월 조사서 상승 전망 급감공인중개사 하락 예측 무게"시장 분위기 변화 반영"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에 폭등하던 주택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전세가격이 오르고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월세화'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KB금융그룹의 KB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6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그 외 지역과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지는 '초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KB금융연구소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무려 20.2% 급등했던 2021년과 2025년을 비교했다. 작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021년 대비 17분의 1 수준인 1.2%에 불과했지만 강남과 송파 등 특정 지역은 오히려 2021년 당시보다도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2021년 강남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2%였던 데 반해 2025년엔 21%였고, 송파 역시 2021년 15%, 2025년 24%로 높은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정부 규제 강화와 단기간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가격이 치솟은 지역은 조정받고 있고, 앞으로도 하락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또 비수도권은 장기간 이어진 가격 조정과 공급 급감 영향으로 침체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봤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1월과 4월 두 차례 진행한 설문조사도 이를 뒷받침한다. 1월까지만 해도 시장 전문가의 81%, 공인중개사의 76%가 올해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관측했는데, 4월이 되자 상승을 전망한 시장 전문가 비중은 56%로 줄었고, 공인중개사는 46%까지 내려가면서 하락에 베팅하는 경향이 커졌다. 문제는 전월세 시장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전세가격이 올라가고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고 있다. [박인혜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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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엠비아가 '미국 부동산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글로벌 자산 리포지셔닝'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방배동 한국감정평가협회 지하 1층 대강당 홀에서 4시간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1부에서는 미국 핵심 시장인 뉴욕·캘리포니아·하와이의 엠비아 현지 지사장(리얼터)들이 직접 연사로 참여해 2026년 미국 부동산 시장 리포트와 주목해야 할 신규 분양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보다 전문적인 자산 이전 로드맵이 다뤄진다. 주우혁 미국변호사(법무법인 동인)와 박하얀 미국변호사(법무법인 Han&Park) 등이 참여해 법인 설립과 구조 설계 전략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세미나 사전예약은 엠비아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서 하면 된다. [손동우 기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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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컨설팅 기업 인베이트투자자문이 어린이날을 맞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를 찾아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24년부터 매년 어린이날 전후로 환아들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아픈 어린이들을 아끼는 마음이 전달돼 어린이날 좋은 선물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희귀질환으로 진단받기 전까지 의료적, 경제적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아들이 제때 진단과 치료, 국가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데 이번 기부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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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8

    올해 1분기 서울 땅값이 1.10%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강남구는 전국 252개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지가는 평균 0.59%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의 상승률은 1.10%로 전국 평균의 약 2배에 달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가 1.50%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용산구(1.31%), 서초구(1.26%), 영등포구(1.20%), 성동구(1.19%), 동작구(1.16%), 송파구·마포구(1.13%), 중구(1.06%), 동대문구(1.04%), 서대문구·종로구(1.01%) 등이 1%를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외에 광진구(0.99%), 양천구(0.93%), 성북구(0.87%), 관악구(0.85%), 강동구(0.84%), 은평구·강서구(0.75%), 구로구(0.66%), 금천구(0.59%), 중랑구(0.52%), 도봉구·노원구(0.50%), 강북구(0.4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외 지역을 보면 경기(0.55%)가 서울 다음으로 상승폭이 컸다. 인천은 0.32% 상승했으며 수도권 전체로는 0.81% 올랐다. 반면 제주는 0.22% 하락하며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땅값이 떨어졌다. 용도 지역별로 보면 상업 지역이 0.7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주거(0.69%), 공업(0.50%), 녹지(0.37%), 관리(0.28%), 농림(0.19%), 자연환경보전(0.01%)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 상황별로는 상업용(0.69%), 주거용(0.66%), 공업용(0.47%) 순으로 땅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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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KB 부동산 보고서강남 매매가 규제에 조정 국면비수도권 공급 급감에 회복세전월세 상승에 세입자 부담 가중전세 포비아로 월세 전환 가속화수도권 월세 비중, 67% 첫 돌파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에 폭등하던 주택 가격은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전세가격이 오르고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월세화’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KB금융그룹의 KB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6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그 외 지역과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지는 ‘초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KB금융연구소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무려 20.2%나 상승했던 2021년과 2025년을 비교했다. 작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021년의 17분의 1 수준인 1.2%에 불과했지만, 강남과 송파 등 특정 지역은 오히려 2021년 당시보다도 더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2021년 강남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2%였던데 반해 2025년엔 21%였고, 송파 역시 2021년 15%, 2025년 24%로 큰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정부 규제 강화와 단기간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가격 급등 지역은 조정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또 비수도권의 경우 장기간 이어진 가격 조정과 공급 급감의 영향으로 침체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봤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1월과 4월 두 차례 진행한 설문조사도 이를 뒷받침한다. 1월까지만 해도 시장전문가의 81%와 공인중개사의 76%가 올해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봤는데, 4월이 되자 상승을 전망한 시장전문가 비중은 56%로 줄었고, 공인중개사의 경우 상승전망이 46%까지 내려가면서 하락에 베팅하는 경향이 커졌다. 문제는 전·월세 시장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전세가격이 올라가고,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고 있다. 2022년 매매시장 침체와 더불어 하락했던 전세시장은 2024년 반등하긴 했으나, 상승률은 1.4%로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작년 서울의 전세가격이 2.6%, 경기도 전세가격이 1.6% 오른데다가,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개 광역시의 전세가격은 상반기엔 0.2% 하락했지만 하반기엔 0.6% 상승하며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세 가격 상승은 더 가파르다. 2025년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 상승률은 8%로 전세가격 상승률(2.5%)를 크게 상회했다. 전세에서 월세로 임대차시장의 중심이 옮겨가는 모습도 나타났다. 최근 몇년간 사회적 이슈가 됐던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태인 ‘전세사기’로 인한 전세 회피와 함께, 대출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까지만 해도 수도권 월세가구 비중은 54%에 불과했고,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 역시 67%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1~2월 누적으로 수도권의 월세 비중은 67.3%, 비수도권은 70.2%까지 높아졌다. 서울 등 수도권의 월세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전세가 주를 이루던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도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전세가격이 상승하며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는 ‘준전세’ 형태 계약이 증가하며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임대 주택 공급 확대와 기업형 임대시장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보고서가 PB들을 상대로 고액자산가의 올해 투자 유망자산을 조사한 결과 2025년까지만 해도 19%만 선택했던 ‘주식’ 비중이 2026년 34%로 훅 뛰었다. 1년전 3000이 채 안됐던 코스피가 최근 7000을 넘보면서 주식 쏠림 현상이 강화된 것이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 선호 비중은 확 낮아졌고, 부동산을 선택한 경우도 작년 21%에서 올해 23%로 보합세를 보였다. 고액자산가들의 부동산 상담이 부동산 세무(37%)와 보유부동산 처분(29%)에 집중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하는 세금 정책 등에 부동산 자산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을 알 수 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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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허신청 건수, 집값급등기 방불현금 많은 무주택자가 거래 주도9일 앞두고 쌓였던 매물 감소세중과 시행후엔 가격인상 가능성 지난 4월 서울에서만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1만건 이상 접수됐다. 과거 부동산 급등기 수준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가 성사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 압박 이후 쌓였던 매물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문제는 오는 9일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유예 폐지 다음이다. 이미 매물은 줄어들고 있다. 다주택자까지 매각 물건을 거둬들이면 매물 잠김 현상으로 인해 아파트 가격이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새올 전자민원창구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에서는 총 1만208건의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이뤄졌다. 전월(8673건)보다 17.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뒤 월별 기준 가장 많은 신청 건수이기도 하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 상승이 두드러졌다. 전체 계약이 116건에 불과한 중구를 제외하면 서초구의 매매량 증가율이 44.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강남구·용산구(31.6%)가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서 다주택자와 고령층 1주택자의 급매가 빠르게 소진된 영향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에선 대출이 나오지 않아 세를 낀 매물이 찬밥 신세다. 하지만 강남권은 애초 현금 부자만 매매가 가능해 가격만 맞으면 거래가 속속 체결된 것으로 전해진다. 부동산업계에선 서울 아파트 매수세는 이미 부동산 과열기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분석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선 아파트 거래 시 허가 신청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업계에선 신청이 이뤄지면 사실상 매매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간주한다. 그런데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가 1만건을 넘긴 경우는 흔치 않다. 가장 최근은 지난해 6월이고, 더 이전은 2020년 7월이다. 모두 서울 부동산시장 급등기였다. 2016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최근 10년간 월별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 거래량이 5583건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 4월엔 평균의 2배 수준으로 계약이 체결된 셈이다.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만큼 매물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월 초(7만7772건) 대비 9.7%(7521건) 줄어든 7만251건으로 70여 일 만에 7만건 붕괴를 앞두고 있다. 연초 약 5만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 방침을 밝힌 뒤 급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3월 21일(8만80건) 정점을 찍은 뒤엔 점점 감소 중이다. 특히 지난달 24일(7만4162건) 이후 최근 열흘 만에 4000건 가까이가 시장에서 증발했다. 정부가 추가 매물 출회를 유도하기 위해 양도세 중과 유예 대상 기준을 ‘계약’에서 ‘거래허가 신청’으로 완화했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는 매물 감소와 가격 회복이 동시에 관측되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9500여 가구 대단지 헬리오시티는 지난달 중순 매물이 약 900건으로 집계됐지만 이날 820여 건으로 줄었다. 헬리오시티는 지난 2월 전용면적 84㎡가 기존 거래가 대비 약 7억원 떨어진 23억8200만원에 매매됐지만 최근 다시 20억원대 후반에 계약이 체결되는 중이다. 호가는 30억원대를 회복했다. 문제는 오는 10일부터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유예가 시작되면, 매물이 더 빠르게 줄어들 것이란 데 있다. 양도세 중과가 부담되는 다주택자들이 급매로 내놓은 매물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장소희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 물건이 사라지면서 아예 매수로 방향을 돌리는 상담 문의가 지난달에 크게 늘었다”며 “강남3구뿐만 아니라 노원구·구로구·강서구 등 서울 외곽 지역까지 모두 매수세가 크게 붙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주택자 급매장은 사실상 이미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매물이 없고 거래도 실종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