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B 부동산 보고서
4월 조사서 상승 전망 급감
공인중개사 하락 예측 무게
"시장 분위기 변화 반영"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에 폭등하던 주택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전세가격이 오르고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월세화'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KB금융그룹의 KB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6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그 외 지역과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지는 '초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KB금융연구소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무려 20.2% 급등했던 2021년과 2025년을 비교했다. 작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021년 대비 17분의 1 수준인 1.2%에 불과했지만 강남과 송파 등 특정 지역은 오히려 2021년 당시보다도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2021년 강남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2%였던 데 반해 2025년엔 21%였고, 송파 역시 2021년 15%, 2025년 24%로 높은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정부 규제 강화와 단기간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가격이 치솟은 지역은 조정받고 있고, 앞으로도 하락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또 비수도권은 장기간 이어진 가격 조정과 공급 급감 영향으로 침체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봤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1월과 4월 두 차례 진행한 설문조사도 이를 뒷받침한다. 1월까지만 해도 시장 전문가의 81%, 공인중개사의 76%가 올해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관측했는데, 4월이 되자 상승을 전망한 시장 전문가 비중은 56%로 줄었고, 공인중개사는 46%까지 내려가면서 하락에 베팅하는 경향이 커졌다.
문제는 전월세 시장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전세가격이 올라가고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고 있다. [박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