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중과세 부활
다주택자 급매 소화 마무리
서초 10주만에 상승세 전환
송파는 전주 대비 2배폭 ↑
강남·용산 빼고 서울전역 올라
생애최초 매수도 다시 늘고
송파 전셋값 3년만 최고 상승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시장이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유예 종료 전까지 출회된 매물이 대부분 소화되며 하락세를 띠던 강남권에서도 가격 반등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30일 발표한 4월 4주(2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1%로 집계됐다. 2월 4주 -0.02%로 하락 전환한 지 10주 만의 상승세다. 지난주 9주 만에 상승 전환(0.07%)했던 송파구 또한 이번주 0.13%를 기록하며 오름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강남3구의 상승 전환을 두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부활 직전까지 이어지던 강남 아파트의 '일시적 바겐세일'이 끝났다고 평가했다.
현재 유예 종료까지 열흘 정도 남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급매 출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종료를 의식한 급매 매물이 상당 부분 소화되며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저점 인식이 형성됐다는 평가다.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5월 9일 이후에는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나아가 정부의 대출 규제가 고가주택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구조적으로 약화시키지는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강남3구 고가주택의 경우 학군·역세권 등 주거여건에 더해 기존 보유자의 갈아타기용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어서다. 최근 전월세 매물 부족에 따른 임대가격 상승 압력이 매매수요로 일부 전환되며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매물들은 팔아도 되고 안 팔아도 되는 것들이라서 급하지 않고, 집주인들도 가격을 조금씩 올리고 있다"면서 "정부에 의한 강남 아파트 바겐세일은 5월 9일이라고 날짜가 정해져 있어 이후에도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전반의 흐름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0.02%)와 용산구(-0.03%)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강남구 역시 전주(-0.06%) 대비 낙폭이 줄었고, 용산구도 추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해당 자치구는 재건축이 몰려 있는 곳으로, 조합원이나 소유주들은 조합 설립 이후부터 매도가 어렵다"면서 "6·3 지방선거 이후 서울시장의 재건축 정책 기조에 따라 명운이 달라지기 때문에 관망하는 매수세가 두드러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실수요 중심의 가격 견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진입 장벽이 낮은 중저가 지역으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특히 생애최초 매수 흐름이 외곽에서 두드러졌다.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4월 1일부터 27일까지 자치구별 생애최초 매수는 노원·도봉·강북구가 총 710건으로 강남3구의 581건을 웃돌았다. 이 중 노원구는 445건으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번주 노원구의 매매가격지수는 0.18%를 기록했고, 도봉구는 0.13%, 강북구는 0.16% 다.
한편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전세가격지수는 0.09%, 서울 0.20%다. 송파구는 0.51%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소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