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 소형 ‘쏠림’
전용 60㎡ 미만 비율 54.2%
비수도권 대형, 수도권 1.8배
수도권 고분양가로 소형 선호
청약시장에서 수요자의 면적 전략이 지역에 따라 갈리고 있다. 수도권은 소형 중심으로 재편되는 반면, 비(非)수도권은 대형 공급 비율이 수도권의 약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리얼하우스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공급된 7만4725가구 중 22.5%가 전용 60㎡ 미만 소형이었다.
특히 서울은 소형 비율이 54.2%에 달해 사실상 두 채 중 한 채가 소형이었다. 반면 수도권의 100㎡ 이상 대형 비율은 9.3%에 그쳤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용 100㎡ 이상 비율이 16.4%로, 이는 수도권의 약 1.8배 수준이다. 대구는 39.3%, 부산은 26.7%, 대전은 21.5%로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공급 비율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이 소형 중심으로 재편되는 동안, 비수도권은 대형 면적도 일정 수준 이상 공급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 수도권은 소형 경쟁이 치열한 데 비해 비수도권은 대형 면적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동기간 면적대별 1순위 경쟁률을 보면 수도권에서는 전용 60㎡ 미만이 29.83대 1로 가장 높고, 100㎡ 이상 대형은 2.72대 1로 가장 낮았다.
비수도권에서도 60㎡ 미만이 8.43대 1로 가장 높았지만, 100㎡ 이상 대형이 3.48대 1로 수도권(2.72대 1)을 웃돌았다. 다른 면적대에서는 수도권 경쟁률이 비수도권을 모두 앞섰지만, 대형만큼은 지방 수요가 더 강한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면적 전략 온도차가 수도권의 높은 분양가 부담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기준 서울 전용면적 평균 분양가(㎡당 2198만원)를 적용하면 전용 59㎡의 평균 분양가는 약 13억원, 같은 단가를 전용 117㎡에 적용하면 약 25억7000만원 수준이다.
이에 비해 비수도권 평균 분양가(㎡당 743만원)를 같은 방식으로 적용하면 117㎡ 추정 분양가는 약 8억7000만원으로, 서울과의 격차가 약 17억원이 이른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기존 대형 재고 비중이 낮은 지역일수록 새 중대형 공급이 단순한 면적 확대를 넘어 선택지 보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도 서울 대비 절반 이하 가격에 중대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지방 중대형 분양의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