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역세권에 39층 복합개발
옛 삼성생명 빌딩도 공사 순항
봉래동엔 메리츠·SK디앤디
신사옥 프로젝트 줄줄이 추진
기존 광화문·을지로 업무지구
서울역 일대로 연결해 확장서울역 북측 순화동·서소문동 일대에서 대형 오피스 개발사업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광화문과 을지로 일대가 중심이던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에 새로운 업무거점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중구청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중구 순화동과 서소문동 일대에서 대규모 오피스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이다. 서울역 북측 유휴 철도용지 2만9093㎡에 지하 6층~지상 최고 39층 규모 5개 동을 짓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5개 동 중 3개 동이 오피스로 지어지는데 전체 연면적 약 34만㎡(약 10만 평) 중 절반에 가까운 약 16만㎡(약5만평) 규모다. 2029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순화동 7 일대에서는 서울역·서대문 1·2구역 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과거 삼성생명 서소문빌딩이 있던 곳으로 지하 8층~지상 39층 연면적 25만276㎡ 규모의 업무용 건물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삼성그룹 계열사 중 일부가 이전해 올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재는 결정된 바 없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준공 예정 일자는 2030년 6월이다.
이곳의 바로 옆인 서소문구역 제11·12지구(서소문동 58-9)에는 지하 8층~지상 36층 연면적 13만8336㎡ 규모의 오피스가 지어지고 있다. 그 옆인 서소문구역 제10지구(서소문동 58-7)에서는 최고 19층, 연면적 3만9624㎡의 오피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인접한 토지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공사인 만큼 연계되는 녹지·보행로 설계가 반영돼 있어 일대의 생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10지구의 준공 예정 일자는 내년 12월이고, 제11·12지구는 2029년 5월 준공이 목표다.
아직 삽을 뜨진 못했지만 오피스 개발이 추진 중인 곳도 있다. 봉래2지구(봉래동1가 36)와 봉래3지구(남대문로5가 63)다. 2024년 봉래1지구를 개발해 신사옥에 입주한 메리츠화재는 봉래2지구에 두 번째 사옥을 건설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하 7층~지상 30층 연면적 6만2386㎡ 규모의 오피스로,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위해 준비 중이다.
서울역 3번 출구와 가까운 봉래3지구에는 SK디앤디가 지하 8층~지상 28층 연면적 7만5788㎡ 규모의 신사옥을 지을 예정이다. 현재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상태로 펜스를 치고 기존 노후건물을 일부 철거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KG그룹은 기존 KG타워(순화동 1-170)를 지하 5층~지상 21층 4만5025㎡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CBD는 광화문과 을지로 중심으로 업무 권역이 형성돼 있었다. 서소문동과 순화동 일대에 대형 오피스들이 들어서게 되면 연계 개발 효과로 CBD에 새로운 업무 거점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고준석 연세대학교 상남경영원 교수는 "서울역 북측에 복수의 오피스 개발이 완료되고 나면 충분히 새로운 업무 거점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