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지방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방 미분양 현상이 심해지자 일부 건설사들이 청약 일정을 늦춘 영향이다. 다만 시장이 회복기에 들어서면 핵심 입지 아파트 위주로 희소가치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부동산R114랩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방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746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3190가구)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다. 분양 시장이 호황이었던 2022년 1분기(3만548가구)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도 하다.
지방 신규 분양 물량 급감의 원인으로 치솟는 공사비와 함께 미분양 리스크 및 청약 수요의 양극화 현상이 꼽힌다. 수요자들이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선별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등 관망세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공사비마저 급등하자, 건설사들이 사업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신규 분양 일정을 전면 보류하거나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공급 절벽과 관망세가 맞물리며 주택 시장의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은 더 심해지고 있다. 향후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면 경쟁력을 갖춘 핵심지 신축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전체적인 신규 공급마저 줄어들면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의 주택 선택 기준이 그 어느 때보다 깐깐해지고 있다”며 “기존에 공급했던 물량이나 향후 예정된 신규 공급 물량을 막론하고, 우수한 입지 여건과 확실한 미래가치를 갖춘 단지 위주로 수요가 집중되는 옥석 가리기 현상이 한층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건설은 앞선 일반분양에서 조기 완판을 기록했던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의 기존 조합원 무주택 요건 상실 및 상속 등 불가피한 자격 변동으로 발생한 63가구를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는 경상북도 구미시의 첫 하이엔드 아파트다. 구미시 광평동 227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9층, 9개동, 총 13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