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0.17% 송파구 -0.07%
서울 핵심지 가격 하락세 뚜렷
수도권 주요 단지 청약경쟁률
10대 1 이상·청약마감 늘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주춤한 반면, 청약 시장은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 상승세 둔화와 거래 위축 속에서 실수요가 주택 선택지를 청약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도 둔화하는흐름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0.2~0.3%대를 유지하던 상승률은 3월 들어 0.05~0.09% 수준으로 낮아졌다. 일부 지역은 하락 전환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집값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핵심 지역의 약세 전환이 감지됐다. 3월 넷째 주 기준 강남구(-0.17%)·서초구(-0.09%)·송파구(-0.07%) 등 강남3구와 용산구 -0.1%, 성동구 -0.03%, 강동구 -0.06%, 동작구 -0.04% 등 주요 지역이 일제히 하락했다.
거래건수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633건, 2월 5732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3월에는 2954건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신고가 거래 비율도 1월 31.26%, 2월 33.79%, 3월 25.66%로 떨어졌다.
반면, 청약시장은 큰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100대 1을 넘어 1000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 쏠림이 뚜렷했다. 수도권 주요 단지도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유지하며 전 주택형 마감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분양 단지들은 특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매매 시장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더샵 프리엘라’는 1순위 평균 89.24대 1,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는 31.8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아크로 드 서초’는 특별공급 평균 751.3대 1, 1순위 평균 1099대 1을 기록하며 수요 집중을 보여줬다.
다만 입지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장은 미달되고 입지와 브랜드, 금융 조건이 갖춰진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는 청약시장 내 양극화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매 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청약 시장은 실수요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입지와 상품성이 확보된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