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모란 경유 수서~광주선
올해 착공, 2030년 개통 추진
경강선 연장·GTX-D도 확충
대규모 공원특례사업도 진행
이달 신축 롯데캐슬 분양 주목
저평가됐던 아파트값 기대감강남·판교와 가깝다는 이점에도 불편한 교통 여건 때문에 저평가됐던 경기 광주시 부동산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수서광주선 등 광역·일반 철도 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되면서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전역을 연결하는 철도망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면적만 51만㎡(약 15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공원 특례사업도 진행 중이라 공(원)세권으로서 가치도 올라가는 모습이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광주시 일대에서는 수서광주선, 경강선 연장(계획),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계획) 등 여러 광역철도망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 노선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수서광주선(복선전철)이다. 이 노선은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경기 성남시 모란역 등을 거쳐 경기광주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길이는 19.4㎞다. 올해 착공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 노선이 개통될 경우 경기광주역에서 수서역까지 단 두 정거장(소요 시간 10분대)이면 이동할 수 있다.
경강선 연장 사업도 철도망 확장의 핵심 축이다. 경기광주역에서 용인 처인구 남사를 거쳐 여주·원주 방면으로 연결되는 구간이다.
광역철도망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위례삼동선(광역철도)은 위례신도시에서 경기 광주시 삼동역을 잇는 노선이다. 위례신사선(위례신도시~신사역)의 연장선으로, 올해 위례신사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실제로 최근 위례삼동선 예타 용역을 담당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용역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선이 뚫리면 위례~성남~광주 생활권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서울 강남구 삼성역에서 수서와 광주를 거쳐 이천·여주·원주로 이어지는 광역급행철도인 GTX-D노선이 올해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고시를 앞두고 있다. GTX-D노선이 현실화하면 경기 광주는 강남권과 직접 연결되는 급행철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경기 광주는 성남과 가깝고 생활권도 일부 공유하지만, 부동산 가치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었다. 판교·강남과의 거리가 광주와 비슷한 안양·과천·용인은 시외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노선이 충분하지만, 광주는 교통 여건이 열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통망 확충 작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되면서 입지 가치가 다시 평가받는 분위기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하락 추세를 보이던 경기 광주시 집값은 최근 다시 상승세로 전환 중이다. 올해 들어 이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18% 수준이다.
경기 광주시 일대에는 또 다른 개발 호재가 예정돼 있다. 면적만 51만㎡에 달하는 쌍령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핵심 랜드마크 시설 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사계절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사계의 숲', 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비오톱(Biotope)' 개념 도입, 숲 공연장과 유리온실 등 자연과 문화가 융합된 공원으로 계획됐다.
쌍령공원 일대에는 대단지 분양도 예정돼 있다.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공급될 예정이다. 1단지와 2단지를 합쳐 모두 2326가구 규모로, 단지 보행 동선과 공간 배치를 통해 쌍령공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4㎡, 복층형 가구, 펜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1단지 1077가구가 이달 분양에 나선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교통 인프라스트럭처 확충은 역세권 개발과 주거 수요 확대, 도시 경쟁력 강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철도망 구축이 가시화하면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