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GS건설과 공동시행 협약
2086가구 '자이 비:원'으로
내년 공공재개발 사업인가20년간 사업이 지연되며 제자리걸음을 하던 서울 성북구 성북1구역(조감도)이 '자이' 브랜드 단지로 탈바꿈한다.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대형 건설사인 GS건설이 시공을 담당하는 형태로 이 같은 개발형태가 퍼질지 정비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H는 7일 GS건설과 성북1구역 공공재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10만9639㎡ 규모 용지에 2086가구를 공급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9278억원 수준이다.
성북1구역(성북동 179-68 일원)은 200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후 사업성 문제와 주민 갈등 등으로 사업이 지연돼왔다. 2024년 10월 LH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사업은 지난해 3월 LH와 주민대표회의 간 사업시행약정 체결 이후 본격화했다. 같은 해 12월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통해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이번 협약으로 공공과 민간의 공동사업 구조가 확정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LH는 공사비 적정성 검증과 물가 연동 등을 통해 과도한 공사비 증액을 방지할 계획이다.
성북1구역 단지명은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를 적용한 '자이 비:원'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통상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서도 민간 건설사가 참여할 경우, 해당 건설사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한다.
GS건설은 이번 사업에 자연경관을 활용한 특화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북악산과 낙산 등 인근 자연환경을 단지 내 조경과 연계하고, 최상층에는 입주민을 위한 스카이라운지를 배치해 조망과 휴식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GS건설은 중화5구역, 거여새마을 등 다수 공공재개발을 성공적으로 수주하면서 LH와의 협업 경험과 공공정비사업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성북1구역에서도 공공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LH는 연내 정비계획 변경과 통합심의 절차를 거쳐 내년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현근 LH 수도권도시정비특별본부장은 "성북1구역은 오랜 시간 재개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곳인 만큼,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도심 내 주택공급을 위한 정책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