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전세낀매물도 허용"
검토지시에 하루새 575건 ↑정부가 다주택자 매물의 매매 가능 기간을 늘려주고,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낀 매물도 매도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서울 아파트 매물이 575건 늘었다. 정부가 거래 활성화를 위한 카드를 꺼내자 집주인들이 더 많은 매물을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 수는 7만6076건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매매 물량 출회를 유도하는 발표를 하자마자 하루 새 매물이 575건 증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5월 9월까지 (토지거래) 허가 신청을 한 경우까지는 (양도세 중과 미적용을) 허용하는 게 어떻겠나 싶다"고 주문했다. 서울 아파트 매물 출회 속도를 높이기 위한 주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다주택자 매물이 4월 중순부터는 거래되기 어렵다는 전망에 서울 아파트 매물 증가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다주택자 매물을 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5월 10일부터는 유예됐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적용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1일 5만7001건에 불과했던 매물이 지난 3월 21일 8만80건까지 확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매물 수는 최근까지 7만 중후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4월 중순부터는 다주택자 매물이 거래되기 어렵다는 전망에 다주택자 일부가 매물을 거둬들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토지거래 신청 이후 매매 계약이 체결되는데, 신청 승인에 최대 3주가량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시장에 더 많은 매물을 끌어내기 위해 정부는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낀 매물의 매도 허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매물을 더 끌어내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앞으로 실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지난 1월부터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을 이어온 탓에 매도 의사가 있는 다주택자는 이미 매물을 시장에 내놨다는 이유에서다.
정부 발표에 따른 매물 증가 효과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번엔 서울 자치구 대부분 매물이 소폭 늘었지만, 동작구(-7건)와 서초구(-41건)의 경우 오히려 매물이 줄었다.
[이용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