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3개 분기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청약 경쟁률을 높여온 강남권에서 분양이 하나도 없던 영향이다.
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 1순위 일반공급 물량은 607가구, 청약자는 2만3234명으로 집계됐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38.3대 1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의 1순위 경쟁률과 청약자가 각각 288.3대 1, 10만895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청약 열기가 식은 모습이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분양 물량이 없었던 점이 이 같은 청약 인기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이 지역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차익이 최소 수억원에서 수십억원까지 기대돼 비강남권보다 훨씬 높은 경쟁률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의 강남 3구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631.6대 1로 비강남권(146.2대 1)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비강남권(326.7대 1)이 강남권(277.6대 1) 수치를 일시적으로 역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비강남권 분양 물량이 서초구 바로 옆 동네인 동작구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 단 한 곳뿐인 탓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 단지는 강남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약 3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돼 수요가 집중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각종 대출 규제로 청약 단지 간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한 탓도 있다. 자금 조달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커지자 확실히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는 곳에만 수요가 쏠리는 것이다. 이달 서초구에서 분양된 ‘아크로 드 서초’의 경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099.1대 1을 기록하며 민간 분양 기준 서울 아파트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