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서울 상승거래 비율 51.4%
전국 아파트 비중은 44.5%
수도권 위주 상승거래 비율 감소
오는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다주택자들의 급매물 출회 등 영향으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율이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승·하락거래란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더 높게 혹은 더 낮게 체결된 거래를 말한다.
6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거래 비율은 44.5%로, 전월(48.0%) 대비 3.5% 포인트 낮아졌다. 보합거래는 13.3%, 하락거래는 42.1%를 보이며 지난 2월까지 이어지던 상승 우위 흐름이 3월 들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2월 3만8602건에서 3월 3만325건으로 감소하며 시장 전반의 거래 열기가 한풀 가라 앉은 모습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상승거래 비율은 2월 50.5%에서 3월 44.0%로 6.5% 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하락거래 비율은 34.7%에서 40.4%로 5.7% 포인트 올라갔다.
서울의 상승거래 비율은 2월 59.0%에서 3월 51.4%로 7.6% 포인트 낮아졌다. 월간 기준 2023년 11월(47.4%→39.4%, 7.9% 감소) 이후 가장 큰 낙폭이며, 수치 자체로도 작년 8월(48.1%) 이후 가장 적은 상승거래 비율이다.
강남권역(강남·서초·송파) 상승거래 비율은 2월 61.2%에서 3월 50.0%로 11.2% 포인트 감소하며, 지난해 8월 48.1% 이후 가장 적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5월 보유세 부과 시점을 앞두고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 부담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다주택자들의 매물 출회가 맞물린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비강남권의 상승거래 비율은 2월 58.8%에서 3월 51.5%로 7.3% 포인트 하락했다. 강남권과 마찬가지로 상승 거래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강남권(-11.2%p)에 비해 비중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하락 거래 비율도 27.3%에서 31.5%로 4.3% 포인트 늘며 강남권(25.2%→35.5%, 10.3%↑) 대비 제한적인 증가폭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활용이 가능한 가격대의 단지 비율이 높은 만큼, 실수요자들이 자금 여건에 맞춰 비강남권에서 내 집 마련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직방 관계나는 “3월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은 거래량 자체가 줄어든 가운데 상승거래 비중도 전월 대비 뚜렷하게 낮아지며 전반적인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됐지만, 매도자들이 호가를 쉽게 낮추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거래가격 또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기에 정부가 지난 1일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지역에 따라 거래 위축과 가격 경직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책과 대외 변수 변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방향성을 형성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