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절벽에 공급 가뭄
지방 신축도 몸값 급등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13개월째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축 단지의 강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3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2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 2055만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조정기가 시작된 2022년 이후 2024년까지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1월 1920만원을 기록한 이후 13개월째 상승하며 1년 새 135만원 오른 것이다.
특히 입주 1~5년 차의 신축 단지(이하 신축 단지)가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지역 가운데 서울, 대구, 경남 등 12개 지역에서 신축 단지의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신축 단지는 1년 새 951만원이 올라 전국에서 신축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다. 10년 차 초과 단지(이하 노후 단지)가 514만원 오른 것과 비교해 약 85% 이상 더 오른 수치다.
광역시 가운데에는 87만원이 오른 대구의 신축 상승세가 가장 뚜렷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에서도 신축 단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북의 신축 단지는 올 2월 1199만원으로 1년 사이 65만원이 올라 지방 도시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49만원이 오른 충북, 46만원이 오른 경남이 지방 도시의 신축 강세를 견인했다.
신축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신축과 구축의 가격변동이 더욱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신규 분양이 없었던 창원시 마산 합포구의 경우 최근 1년 사이 신축 단지 평균 매매가가 3.3㎡당 278만원 오른 반면 노후 단지는 오히려 11만원이 하락했다. 2023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256가구 분양에 그친 전북 완주 역시 신축 단지는 1년 새 149만원이 상승했고, 노후 단지는 10만원 오르는 데에 그쳤다.
신축 단지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신규 분양·입주 물량이 수년째 빠른 속도로 감소 중이기 때문이다.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줄어들면서 수급 불균형에 따른 신축과 구축의 양극화가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태영건설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일원에서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총 12개 동, 전용 39~84㎡ 총 125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특히 최근 약 5년 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마산합포구에 5년 만에 등장하는 대규모 신축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BS한양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1블록에 조성되는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2차’를 오는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전용면적 84∙105㎡ 총 639가구로 조성된다.
이 외에 서울에서도 DL이앤씨가 서초구에 공급하는 ‘아크로 드 서초’를 비롯해 포스코이앤씨가 영등포구와 서초구에 각각 공급하는 ‘더샵 프리엘라’, ‘오티에르 반포’ 등이 기대를 모은다.
분양업계 전문가는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현상이지만 최근 공급 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신축과 구축은 더욱 뚜렷한 분위기 차이를 보인다”며 “국내외 경제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에도 신축 단지는 자산을 지키고, 더 나아가 증식까지 기대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