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엘라비네 청약에 ‘시끌’
10·15 대책에 대출한도 줄며
현금부자 수요 집중됐단 분석
115㎡형 22억…현금 18억 要
서울 강서구 방화동 ‘래미안 엘라비네’(방화6구역 재건축) 청약에서 40점대도 당첨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6일 당첨자를 발표한 래미안엘라비네는 전용 115㎡의 당첨 가점이 최저 42점, 최고 64점, 평균 51.2점으로 집계됐다.
해당 단지는 서울 강서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브랜드이자 방화뉴타운(방화2·3·5·6구역) 가운데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 단지로 관심을 끌었다. 또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이 도보 약 5분 거리이며, 9호선 공항시장역과 5호선 송정역도 도보권인 입지다.
분양 당시 일반분양가는 3.3㎡당 평균 5178만원 수준이었다. 주택형별 공급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44㎡ 9억200만원, 59㎡ 14억2900만원, 76㎡ 16억8800만원, 84㎡ 18억4800만원, 115㎡ 22억3700만원 수준이다.
단지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청약에서 각각 30.4대 1, 2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115㎡형(2.7대 1)이 가장 낮은 청약 가점을 나타냈다.
반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59㎡B형(228.8대 1)의 경우 평균 당첨 가점이 69점(최고·최저점 각 69점)으로 가장 높았다. 가점 69점은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이다.
18억원 현금 보유해야…‘현금 부자’가 노린 결과인 듯
업계에서는 10·15 대책으로 대출 한도가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현금 부자들의 수요가 집중됐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 등을 포함한 규제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종전 70%에서 40%로 강화하고 총부채상환비율(DTI)도 40%로 축소한 바 있다. 대출을 통한 주택 구입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잔금을 치를 때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한도 또한 축소되며 일각에서는 현금 부자들만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구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래미안엘라비네 115㎡형의 분양가가 최고가 기준 22억37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주택담보대출은 최대 4억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18억3700만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만 가능한 셈이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10·15 대책으로 대출 한도가 제한된 상황에서 분양가격이 22억원을 웃도는 대형 면적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청약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현금 부자들이 추첨제 물량을 노린 결과 40점대 당첨자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