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도시로 변신하는 청라
지하철로 40분만에 서울 진입
청라~영종도 제3연륙교 개통
국내 최대 의료복합타운 착공
내년 스타필드 쇼핑몰도 준공
아파트 거래 늘고 가격 회복세송도·영종도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 삼각축을 이루는 청라국제도시의 개발이 본격화됐다.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호재들이 잇달아 가시화되면서 금융·로봇 첨단산업과 의료·상업 인프라스트럭처를 두루 갖춘 완성형 자족도시로의 변신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최근 찾은 청라국제도시는 서울 주요 업무지구의 출퇴근 권역에 안착해 있었다. 평일 오후 서울 강남권에서 출발해도 도착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여의도 기준으로는 40분대 진입이 가능한 거리다. 향후 대중교통망이 확충되면 출퇴근 시간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은 내년 하반기와 2029년 두 차례에 걸쳐 단계적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청라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약 42분 만에 도달이 가능하다. 고속터미널과 강남구청 등 강남권 핵심 업무지구까지도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인천 내 다른 지역과의 연결성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1월 개통한 청라하늘대교(제3연륙교)는 영종도와 청라 간 이동 시간을 20분대로 단축했다.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동반하는 산업 거점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축구장 약 100개 규모(약 76만9000㎡)의 용지에서는 총사업비 900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 '인천로봇랜드'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3월 첫 삽을 떴다. 연구개발(R&D)부터 생산, 체험까지 로봇 산업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생태계가 조성된다.
이미 가시화된 개발 호재도 있다. 청라국제금융단지 일대에 하나금융그룹 본사 건물이 올해 준공된다. 연면적 약 12만8000㎡ 규모의 이 건물이 문을 열면 올 상반기부터 약 2800명의 금융 인력이 청라로 유입된다. 하나금융그룹은 본사 건물을 시작으로 하나금융타운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상업·의료·문화 인프라 개발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내년에 준공될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는 세계 최초로 돔구장과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결합해 수도권 서부의 새로운 상권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800병상 규모의 서울아산청라병원을 품은 청라의료복합타운도 지난해 착공에 들어갔다.
잇단 개발 호재에 부동산 시장도 빠르게 전고점을 회복 중이다. 부동산 실거래가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1~2월 인천 서구 내 아파트 가격 상승폭 상위 5곳 중 3곳이 청라동에 집중돼 있다. '청라푸르지오' 전용면적 94㎡는 한때 8억원대 초반까지 가격이 하락했지만 지난달 말 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회복세를 보였다. 청라국제도시를 포함한 인천 서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7105건을 기록하며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의 5397건을 앞질렀다.
핵심 개발 호재가 가시화하면서 청라국제도시 내 일자리와 상주인구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과거 청라는 베드타운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금융과 로봇, 의료와 쇼핑 등 개발 호재가 맞물리며 재평가받고 있다"며 "기업들의 이전 문의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표 시설로는 청라국제금융단지 최초의 프라임급 오피스인 '청라 파이낸스센터'가 꼽힌다. 연면적은 약 10만㎡(3만평)에 달한다.
주거시설로는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이 최근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총 702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전용 84㎡ 단일 평면으로 조성됐다. 아파트에 준하는 3룸 구조에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등 고급 부대시설을 갖췄다.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