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상처, 지난 10일 예타 통과
25.8㎞ 연결 노선·추산 사업비 3.3조원
김포, 매물 줄고 계약 건수 늘어
집주인들 “지금은 팔 때 아냐”
수년간 ‘교통 약자’로 불려온 경기도 김포시가 환승 없이 여의도·광화문과 연결되는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김포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이 지난 10일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교통 호재에 현지 주택시장도 반기는 모습이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획예산처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 심의 결과,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이 정책성 종합 평가(AHP)에서 합격 기준점인 0.5를 상회하며 사업 타당성을 최종 인정받았다.
5호선 김포·검단 연장안은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을 거쳐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까지 총 25.8㎞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추산 총 사업비는 3조3302억원에 달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최근 “이번 예타 통과는 수도권 서북부 주민들의 오랜 숙원으로, 김포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조속한 착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선이 개통하면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개선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포에서 여의도까지 환승 없이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해지고, 현재 김포골드라인과 버스 환승을 거쳐 1시간 이상 걸리는 통근 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급매 거둬들이자”…호재 확정에 매물 증발
예타 통과 발표 전부터 시장은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자료를 보면 예타 통과 발표를 3일 앞둔 지난 7일 기준 1만2085건이던 김포 아파트 매물은 긍정적인 결과 발표가 기정사실화 되기 시작한 9일 무렵에는 1만1875건으로 줄었다. 이틀 사이 210개의 매물이 사라진 것이다.
김포 풍무동 S공인중개사 대표는 “5호선 김포·검단 연장선이 드디어 확정되면서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잠시 홀딩하면서 회수하는 분위기고, 반면에 서울 등지에서 매물을 찾는 문의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지하철 5호선 감정역(추진 중) 인접지인 북변2구역 ‘김포 칸타빌 에디션’(612가구)의 경우 최근 잔여가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장 분양 관계자는 “5호선 연장 확정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이 아니라 김포의 도시 가치를 재평가받는 분수령”이라며 “특히 감정역(추진) 주변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인 만큼 예타 통과 발표 이후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계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