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바이오 등 첨단 산업 호조에
고소득 인구 유입
충청권 주요 도시 주택시장도 ‘활기’
청주·천안·아산 신축 가격 상승세
비(非)수도권 지역의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바이오·2차 전지 등 첨단 산업을 기반으로 한 충청권 주요 도시의 경우 젊은 인구수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대기업과 셀트리온 등 바이오 산업체가 입주한 충북 청주시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위치한 충남 천안시·아산시가 대표적이다.
12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인구 증가율은 2016년 말부터 2026년 2월까지 약 10년 간 청주시 27%(83만5200명→85만7420명), 천안시 7.6%(61만8000명→66만4746명), 아산시 19.1%(30만2900명→36만864명)을 기록했다.
특히 2030세대의 인구 비율이 높았다. 일자리를 기반으로 한 인구 유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준 이들 지역의 전체 인구 중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청주시 26.2%, 천안시 27.5%, 아산시 24.9%로 수도권을 제외한 전체 지방 도시(22.93%)를 웃돌았다.
젊은 층들의 선호도가 높은 신축 아파트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이들 지역의 준공 1~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부동산R114 )은 청주시 4.3%, 천안시 0.02%, 아산시 0.04%다.
일례로 청주시 흥덕구 ‘가경 아이파크 3단지’(2021년 준공) 전용 84㎡는 지난달 7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천안시 서북구 ‘천안 성성 비스타동원’(2024년 준공)는 지난 1월 5억8000만원에 손 바뀜 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고, 같은달 아산시 탕정면 ‘한들물빛도시 예미지’(2022년 준공) 전용 74㎡도 5억47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7월 거래가 4억6000만원보다 87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이에 비해 준공 10년 초과한 노후 아파트의 경우 청주시 -0.01%, 천안시 -2.4%, 아산시 -1.6%로 하락했다.
청약시장에도 온기가 불고 있다. 지난해 10월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에 공급된 ‘청주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평균 6.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모든 가구가 계약을 마쳤다.
올해 2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일대에서 분양된 ‘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 역시 5단지 9.32대 1, 6단지 11.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준수한 청약 성적을 거뒀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의 불황 속 첨단 산업은 호조를 이어가며 일자리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중심 기반으로 하는 청주, 천안, 아산 등 충청권 도시들의 인구가 증가 하고 있다”며, “고소득층 젊은 인구 유입이 진행됨에 따라 주택 구매 수요가 증가하며,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신규 공급도 이어진다. 충북 청주시 분평·미평지구 도시개발사업지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4월·전용 84~114㎡ 1351가구), 충남 아산시 탕정면 아산센트럴시티 ‘아산탕정자이 메르토시티’(미정·전용 59~125㎡ 1638가구),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분양 중·전용 84~197㎡ 1948가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