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하남 등 규제지역 거래 급감
부천·남양주·광주 거래 증가
“실수요 이동 본격화 영향”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경기도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지역별로 크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규제가 집중된 주요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급감한 반면, 규제를 빗겨간 인접 지역으로는 매수세가 몰리며 거래가 늘어나는 등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1일 경기부동산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책 발표(지난해 10월 15일) 이전 3개월(8~10월)과 이후 최근 3개월(11~올해 1월) 경기도 31개 시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3만6619건에서 3만5002건으로 1617건 감소했다.
정책 타격이 컸던 지역으로는 성남시가 꼽힌다. 성남의 경우 대책 이전 3개월간 3135건에 달했던 매매거래 건수가 대책 이후 1139건으로 1996건이나 급감했다. 이는 경기도 내 최대 감소폭이다.
하남시 역시 동기간 거래량이 1538건에서 627건으로 911건 줄었다. 광명시(725건↓)와 안양시(642건↓), 수원시(502건↓)도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규제를 피한 일부 지역들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화성시의 경우 대책 이전 3144건이던 거래량이 대책 이후 3921건으로 777건이나 급증했다. 이는 도내에서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어 부천시(404건↑), 남양주시(399건↑), 군포시(330건↑), 평택시(298건↑), 구리시(290건↑), 고양시(227건↑) 순으로 거래량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판교 업무지구를 배후수요로 둔 경기 동남권에서는 광주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광주시의 대책 이후 3개월 매매거래량은 733건으로, 대책 이전(627건) 대비 106건(약 16.9.7%) 증가했다. 이는 맞닿아 있는 성남시(-1996건)와 하남시(-911건)가 도내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10.15 대책 이후 규제를 피한 지역의 반사이익 효과가 본격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지역의 대출 한도 축소와 매수 심리 위축이 맞물리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인근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성남, 하남 등 고강도 규제지역에서 진입로가 막힌 실수요자들이 생활권 공유가 가능하면서도 규제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자가 대거 유입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내 비규제 지역에서 신규 공급도 이어진다. 경기 광주 쌍령동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1단지’(3월·2개 블록 총 2326가구), 경기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1블록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2차’(4월·639가구),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B11블록 ‘동탄 그웬’(4월·160가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