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3대1
두자릿수 경쟁은 경기 2곳뿐
서울 분양전망지수 6.5P 하락
규제 강화에 시장 관망세 확산지난달 민간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서울 주요 단지가 전체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렸는데, 지난달에는 서울 청약이 없던 영향도 있다. 문제는 다음달 분양전망지수 조사에서 서울의 지수가 수도권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데 있다. 서울 아파트에 대한 규제 강화가 예견된 만큼 청약 시장에서도 찬바람이 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대1로 집계됐다. 지난달 1순위 공급 가구 수는 1497가구로 전년 동월(1690가구)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1순위 청약 접수 건수가 같은 기간 4만1046건에서 4537건으로 90% 가까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세 자릿수가 넘어가는 경쟁률이 속출하는 서울 청약이 지난달에 없던 점이 평균 경쟁률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에는 전국에서 총 11개 단지가 분양을 진행했는데 이 중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건 경기 부천시 소사구의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12대1)과 안양시 만안구의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10대1) 두 곳뿐이었다. 11개 단지 중 절반에 달하는 5곳은 경쟁률이 1대1을 넘지 못해 미달이 났다.
그런데 서울 청약 시장의 전망도 밝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달 19~27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달 대비 전국 평균 1.8포인트 하락한 96.3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중 서울이 6.5포인트(111.9→105.4)로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확정되면서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다주택자 매물이 증가하고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과 함께 고가 1주택자에 대해서도 보유세 인상을 거론하고 있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출회하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대출 규제 등으로 분양 시장 내 청약 대기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