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12만 가구 분양 ‘큰장’
“불확실성 증가에 공급 앞당겨”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70%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 분양 물량 절반 이상이 3~4월에 몰릴 것으로 보이는데, 건설사들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급 일정을 앞당긴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2만452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분양 실적(7만738가구)보다 약 76% 증가한 규모다.
월별로 보면 3월 분양 예정 물량이 3만8987가구로 상반기 전체의 약 32.5%를 차지한다. 이는 전년 동월 물량(4761가구)의 약 5배 수준이다. 4월에도 3만114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상반기 전체 물량의 약 26% 규모다. 3~4월 두 달 간 예정된 물량만 약 7만 가구에 달해 상반기 분양의 약 60%가 이 시기에 집중된 셈이다.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1월 7124가구, 2월 4780가구 수준이었지만 3월에는 2만4911가구로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월 역시 2만441가구로 공급이 예정돼 있다.
서울도 5월 이전에 공급이 몰리는 모습이다.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 신길 센트럴시티’(2054가구), 성북구 장위동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1931가구) 등 서초·동작 등 주요 지역에서 7000가구 이상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 지역 분양 예정 물량은 3월 1만5419가구로 1월(1008가구)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수도권 분양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흐름이 올해 더욱 뚜렷해졌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미뤄졌던 사업장들이 분양 성수기에 맞춰 공급에 나선 영향이 크다”면서 “공사비 상승과 분양가 인상 부담으로 일정을 조정했던 사업장들이 올해 상반기 들어 분양을 재개하면서 공급이 몰렸다”고 말했다.
여기에 6월 지방선거 이후 정책 변화나 시장 변동 가능성도 공급 일정을 앞당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실제로 지방선거를 앞둔 5월부터 분양 물량은 급감할 전망이다.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4월 3만1145가구에서 5월 7301가구로 한 달 사이 약 76% 감소한다. 수도권도 2만441가구에서 3080가구로 약 85% 급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4433가구에서 656가구로 쪼그라든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공급이 줄었던 기저효과에 더해 건설사들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양 일정을 3~4월로 앞당기는 모습”이라며 “지방선거 직전인 5월은 분양 마케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공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