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 총 4만가구 공급
지방선거땐 홍보제약 많아져
건설사들 상반기 분양 서둘러
아크로 드서초·이촌르엘
당첨되면 시세차익 수십억
영등포 더샵신길도 알짜 입지오는 6월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피해 건설사들이 봄철 대규모 분양에 나선다. 3월 한 달간 서울 1만가구를 포함해 전국에서 4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일반분양 물량만 3000여 가구로 3년여 만에 월간 최대 규모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46개 단지, 총 4만548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전체 물량의 63%에 달하는 2만5582가구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서울에서만 10개 단지, 1만667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 중 서울 일반분양 물량은 3035가구로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월간 기준 최다 물량이다.
이달 분양 물량이 집중된 것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의 영향이 크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선거철을 앞두고는 주요 포털 사이트의 배너 광고란을 선거 광고가 차지해 온라인 홍보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오프라인 현수막 광고 역시 제약이 많아져 3월에 공급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의 다주택자 압박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울 핵심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출회하고 매수 심리가 위축되는 등 기존 아파트 매매 시장은 가격 조정기에 접어든 분위기다. 그러나 분양 전문가들은 청약 시장의 경우 기존 매매 시장과는 분리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는 당첨만 되면 최대 수십억 원의 안전마진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핵심지 선호 현상과 청약 시장의 양극화가 오히려 더 굳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달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알짜 단지들이 대거 출격을 앞두고 있다. 강남 핵심지인 서초구 서초동에서는 인근 단지 시세 대비 최대 15억원가량 저렴한 분양가로 '아크로드서초'가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9층, 아파트 16개 동, 전용면적 59∼170㎡ 총 1161가구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 59㎡ 5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3.3㎡당 7814만원으로 책정돼 전용 59㎡의 분양가는 2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용산구 이촌동에서는 최대 26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리모델링 단지 '이촌르엘'이 일반분양 8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영등포구와 동작구 등 이른바 '한강벨트' 일대에서도 1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대단지 분양이 예고돼 있다. 영등포구 '더샵신길센트럴시티'는 전용면적 51∼84㎡ 총 2054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477가구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청약 수요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관계없이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하면 무조건 몰리게 되어 있다"며 "현재 강남권 분양을 대기하는 청약자 수만 약 1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들이 청약에서 낙첨하거나 기대했던 분양 물량이 제때 나오지 않을 경우 신길이나 흑석, 노량진 등 차급지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