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거래 3조3000억
청라 로지스틱스 센터 1조 등
초대형 거래 상반기 대비 2배
공급은 크게 줄어 침체 회복수도권 물류 인프라 시장이 개발 위축 국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수준의 투자 거래를 기록하며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최근 몇 년 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 '청라 로지스틱스 센터'(사진) 등 초대형 자산 거래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26일 상업용 부동산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 수도권 물류센터 매매 거래액은 모두 3조3000억원이었다. 작년 상반기(1조6000억원)나 재작년 하반기(1조4000억원)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반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로 최대 수준이다.
초대형 물류센터 거래가 잇따라 성사된 영향이 컸다. 대표적으로 인천 '청라 로지스틱스 센터'는 크리에이트자산운용(KKR 투자)에 약 1조원에 매각됐다. 시흥 '로지스밸리 안산' 역시 와이드크릭자산운용(M&G 투자)에 5000억원 규모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다만 자산별 가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등이 장기 임차 중인 우량 자산은 3.3㎡당 800만~900만원대의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반면 소형 노후 자산은 3.3㎡당 200만~400만원에 머물렀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향후 시장이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대형 자산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은 공급 과잉 문제가 해결될 여지가 보이기 때문이다.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수도권 A급 물류시장의 지난해 말 기준 공실률은 전년 대비 6%포인트 하락한 1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025년 말 기준 수도권 A급 물류센터의 평균 상온 명목 임대료는 3.3㎡당 3만5911원으로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반면 신규 개발은 여전히 위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 공급량은 급감했다. 신규 공급 면적은 약 63만㎡로 전년 동기보다 약 67% 감소했다.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