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높은 집값에 부담을 느낀 30대 실소유자들이 경기도 아파트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일부 도시는 30대 매수세가 전년 대비 1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경기도 내 30대 매수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구리시였다. 구리시의 30대 아파트 매매는 138건으로 전년 동월(34건) 대비 305.9% 급증하며 경기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구리시는 서울에 인접하면서도 규제지역 지정을 피해 금융·실거주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이외에도 광명시(60건→153건)가 155%, 광주시(31건→78건)는 151.6%, 용인시(215건→513건) 143.3%, 부천시(105건→210건) 100%, 남양주시(84건→168건) 100% 등이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인접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광주·부천·남양주시의 경우 비규제지역이자 서울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교통 호재도 남아있다. 광주시는 서울 강남권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되는 곳으로 중부고속도로와 세종포천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망의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경기광주역(경강선) 일대를 중심으로 수서광주선(예정), 경강선 연장(예정), 위례삼동선(계획), GTX-D 노선(계획) 등 교통망도 확대될 전망이다.
부천은 서울지하철 7호선을 통한 서울 접근성에 더해 대장~홍대선(광역철도) 추진 등이 예정돼 있다. 남양주는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이 지난 2024년 개통해 잠실권 접근성이 개선됐고 GTX-B 노선(계획), 향후 9호선 연장선과 경의중앙선 신설역 등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성남(-9.6%)과 과천(-90%) 등 규제지역으로 묶인 곳들은 대출·전매 등 각종 규제 영향으로 거래가 위축되며 30대 매수세가 감소해 지역별 양극화도 나타났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집값 상승에 대한 부담과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이 맞물려, 30대 실수요자들이 교통망이 개선되는 경기도 핵심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