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값 동향
서울 아파트값 0.15% ↑ ‘주춤’
경기 과천은 88주만에 하락 전환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대출 규제 손질까지 제안하며 연일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3주 연속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로 전주(0.22%)와 비교해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서울 상승률은 2월 첫째 주에 전주 대비 0.04%포인트 낮아진 0.27%를 기록한 데 이어 둘째 주 0.22%로 다시 둔화했고, 이런 흐름이 셋째 주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되 임차인이 있는 경우 매수 후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는 등 보완책을 내놓자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시장에 풀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0.06% 오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14%→0.10%), 지방(0.03%→0.02%) 등이다.
부동산원 측은 “명절 연휴 영향으로 거래·매수 문의는 감소했다”면서도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역세권·학군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의 상승세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초구는 상승률이 직전 주 대비 0.08%포인트 축소된 0.05%를 기록했고 강남구는 0.01%로 보합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송파구(0.06%) 역시 전주 대비 오름폭이 0.03%포인트 낮아졌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29%)는 하왕십리·행당동 위주로, 광진구(0.27%)는 자양‧광장동 학군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일례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전용면적 49㎡)는 기존 호가 대비 약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가량 낮은 23억원대 매물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08%)와 인천(0.03%) 등의 흐름을 보였다.
경기 지역은 용인 수지구(0.55%)는 풍덕천·상현동 주요 단지 위주로, 구리시(0.38%)는 인창·수택동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인천의 경우 연수구(0.13%)는 송도·청학동 선호단지 위주로, 부평구(0.05%)는 삼산·부개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다만 안양시 동안구(0.68%→0.26%)가 0.42%포인트, 광명시(0.54%→0.17%)는 0.37%포인트 줄어드는 등 지역에 따라 큰 폭의 둔화세가 나타났다. 과천시(-0.03%)는 2024년 6월 첫째 주 상승 전환한 이후 88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 기간 지방에서는 울산(0.13%→0.11%), 부산(0.04%→0.03%) 등으로 5대 광역시가 0.02% 올랐다.
한편 전국 전세가는 0.07%로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 전세가는 0.08%로 전주(0.11%)와 비교해 축소됐다.
부동산원 측은 “전세 매물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 인근 대단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유지되며 서울 전체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