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에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서울 서부권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광명, 과천, 김포, 고양 등 인접 지역에서 국민평형(전용 84㎡·국평) 기준 6억원대 아파트는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11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19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463만원보다 50% 가량 급등한 수준이다.
특히 마곡, 여의도, DMC 등 서울 서부권 대규모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가능한 서울 인접 지역의 분양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해 광명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4308만원으로 국평 기준 평균 15억원에 달했다. 고양시도 2293만원으로 8억원 수준에 공급됐다.
강남권까지 출퇴근이 가능한 과천의 경우 국평 기준 분양가가 평균 2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분양가 상승의 원인으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의 고환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철근·레미콘·골재 등 수입 원자재 가격 급등이 지목된다. 여기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 등 강화된 환경·품질 규제도 공사비 상승의 추가 동력으로 작용했다.
문제는 올해도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올해 1월 아파트 분양가격 전망지수(주택산업연구원)는 전월 대비 12.7 포인트 상승한 114.3으로 올해에도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신규 물량의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막차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원은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 북변2구역 일대에 ‘김포 칸타빌 에디션’(612가구)을 공급한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6억원대에 책정됐다. 이는 서울 평균 전세보다 낮은 가격이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5호선 감정역 신설도 사업지 인근에서 추진 중이다.
두산건설과 BS한양은 인천 부평구에서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총 129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현재 전용 46㎡ 잔여가구만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가는 4억원대 중반에 책정됐다. 방 2개와 거실을 갖춰 신혼부부와 사회 초년생들의 관심이 높다는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지난해부터 서울 서부권 업무지구로 직주근접이 가능한 인접 지역에서 국평 기준 6억원대 아파트 분양을 보기 힘들어졌다”면서 “올해도 분양가는 상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수요자라면 핵심 인접지역 내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단지를 선점하는 것이 내 집 마련의 확실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