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 1년간 21%↓
임대차 시장서 ‘전세의 월세화’ 심화
치솟는 주거 비용과 불안정한 계약 조건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안정적 거주가 가능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와 전세대출 규제 기조가 맞물리며 전세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다.
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통계에 따르면 기준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2만7219건에서 2만1470건(3일 기준)으로 약 21.2%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월세 물건은 1만7334건에서 1만9754건으로 13.9% 증가했다. 임대차 시장 전반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전세 매물 감소와 월세 부담 증가라는 이중고 속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임대주택은 주거 품질이 낮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도 시공과 운영에 참여하면서 일반 아파트와 견줘도 손색없는 설계와 마감,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브랜드 단지가 속속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주거 안정성과 낮은 초기 부담으로 꼽힌다. 통상 8~10년 동안 이사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어 자녀 교육이나 직장 생활 등 장기적인 인생 계획을 세우기에 유리하다.
또한 임대료 상승률이 법적으로 제한(통상 연 5% 이내)되어 있어, 주변 시세가 급등해도 주거비 부담이 급격히 늘어날 걱정이 없다.
무엇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임대보증금 보증 가입이 의무화되어 있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전세 사기나 깡통전세 걱정 없이 보증금을 100%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여기에 양도세, 취득세, 종부세 등 각종 세금 부담이 없으며,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어 향후 청약 전략을 짜기에도 유리하다.
대우건설은 오는 3월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영종 핵심 주거지로 꼽히는 운서역 생활권에 총 847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주택시장 선호도가 높은 전용 69~84㎡로 구성됐다.
중흥건설은 지난해 말 경기 양주역세권지구에 선보인 ‘양주역 중흥S-클래스’ 공동2블록(526가구)에 이어 올해 하반기 중 1블록(624가구) 단지를 추가 공급한다. 지하철 1호선 양주역이 가깝고, 중심상업지구 이용도 용이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전세 수급 불균형과 주거비 상승이 장기화하면서 단순한 임시 거처가 아닌 안정적인 중·장기 주거 대안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보증금 안전성과 무주택자 지위 유지라는 장점을 동시에 갖춰 주거 사다리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