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대1로 축소한 서울 도시 모형에
미디어기술로 주요 사업 시각화해 눈길
해외서도 도시 모형 만들어 미래상 공유
서울시청 지하공간이 서울의 도시 경쟁력과 미래상을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4일 서울의 도시 매력과 정체성을 알리는 복합문화공간 ‘내 친구 서울, 서울갤러리’(서울갤러리)가 오는 5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시는 개관한 지 10년이 지나 낡고 활용도가 낮아진 시청 지하를 전면 개편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시청 지하 1~2층에 총면적 1만193㎡ 규모로 조성됐다. 첨단 미디어기술을 활용한 도시홍보전시관인 내친구서울 1·2관과 주요 시정을 경험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인 청년활력소, 키즈라운지, 서울책방, 공연장 등으로 구성된다.
핵심 전시는 서울을 1600대1로 축소한 초대형 도시 모형이다. 용산서울코어, 남산곤돌라 등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주요 개발 사업의 모형이 형형색색의 미디어아트와 어우러져 역동적인 서울의 미래상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서울시의 데이터베이스와도 연결된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미디어인터랙티브로 반응하는 ‘플레이한강’과 15분 마다 다양한 주제로 상영되는 멀티미디어 ‘미래 서울쇼’도 운영된다. 인공지능(AI) 키오스크로 내가 사는 동네를 찾아보거나 주요 사업지와 여행지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체험 콘텐츠도 선보인다.
내친구서울 2관은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과 비전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내부에 오늘날 지구의 모습, 세계 풍경 등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가 담긴 지름 2m 지구 모양의 대형 미디어 스피어가 전시된다. ‘세계도시월’에선 세계도시 종합경쟁력지수(모리지수) 상위 5개 도시 런던·뉴욕·도쿄·파리·싱가포르와 6위인 서울을 비교한 다양한 지표를 보여준다.
뉴욕 퀸즈 뮤지엄 ‘파노라마 뉴욕’ 등 해외에서도 도시 모형 ‘인기’
해외 주요 선진국엔 도시를 주제로 다루는 전시 공간이 많다. 도시가 그동안 어떻게 발전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시민들이 공유하고 소통하는 장(場)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 뉴욕 퀸즈 박물관에는 뉴욕 전체를 한눈에 보여주는 대형 도시 모형이 전시돼 있다. 약 862㎡ (약 260평) 규모로 수십만개의 미니어처 건물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1964년 뉴욕 세계박람회를 위해 만들어졌는데 당시의 도시 인프라를 보여줄 뿐 아니라 이후에도 1990년대 초반까지 뉴욕의 실제 변화에 맞춰 모형을 바꾸는 등 도시 계획의 기록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싱가포르도 싱가포르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는 대형 건축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싱가포르 도시개발공사(URA)가 운영하는 ‘싱가포르 시티 갤러리’다. URA는 도시 변화에 맞춰 모형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일본 도쿄의 랜드마크인 아자부다이힐스 등을 개발한 디벨로퍼 모리빌딩도 도쿄를 1000대1로 축소한 도시 모형을 만들었다. 이 모형에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도시 개발 시뮬레이션과 프레젠테이션 등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