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금관구’ 지역 거래량 증가
대출 규제로 15억 미만 주택 수요 몰려
지난해 6·27 대책 등 대출 규제로 서울 고가 아파트 진입 장벽이 높아지자,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대출 활용이 용이한 ‘15억 원 미만’ 중저가 밀집 지역으로 집중된 모양새다.
노원구, 4분기 연속 매 분기 거래량 1000건 넘겨
4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결과 노원구는 지난해 1분기(1193건)부터 4분기까지 유일하게 매 분기 1000건 이상의 거래량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면서 고가 주택 매수가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이 대출을 포함해 자금 조달이 가능한 15억원 미만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를 합리적 대안으로 선택했기 때문으로 분석이다.
노원구는 2025년 4분기 매매 거래량 1410건을 기록하며 분석 대상 6개 자치구 중 가장 활발한 ‘손바뀜’을 보였다. 이는 대출 한도가 줄어든 상황에서, 우수한 학군과 주거 인프라를 갖춘 노원구가 실수요자들에게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꼽힌다는 평가다.
거래 규모 자체는 노원구가 컸지만 회복 속도는 강북구가 가장 빨랐다. 강북구의 4분기 거래량은 308건으로 1분기(254건) 대비 21.3% 증가했다. 이는 6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구로구의 경우 2분기에 거래량이 1466건까지 치솟으며 전 분기 대비 102.8% 폭증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700건대로 안정화된 모습이다.
“대출 가능 구간”…노원·도봉·강북 ‘합리적 대안’ 부상
업계에서는 전반적인 시장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6개 자치구 모두 4분기 거래량이 1분기보다 늘어난 점(노원 18.2%, 관악 13.7%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집품 관계자는 “강남 3구 등 고가 지역은 대출 규제의 직격탄을 맞아 거래 절벽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저가 지역의 거래량이 연초보다 늘어난 것은 시장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6·27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고가 주택 진입이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대출 활용이 가능한 15억원 미만 구간인 노도강·금관구로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