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주택공급 국회서 공회전…‘정책심사’ 국토위 소위 2달째 휴업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6-02-03 22:13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동산 이슈’를 언급하고 정부에서도 1·29 공급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국회에서 이를 뒷받침할 입법 작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국회에 따르면 주택 정책을 다루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는 지난해 12월 9일을 마지막으로 단 한 차례도 추가로 열리지 않았다. 정비사업을 둘러싸고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며 추가 회의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여당은 지난해 9·7 공급대책의 후속 법안으로 공공 재개발·재건축의 용적률을 법정 상한의 1.3배까지 허용하는 도시정비법 개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통해 공공 정비사업부터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민간 정비사업에도 같은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서울시와 부동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민간 정비사업에 대해 법정 상한 용적률을 현행 대비 1.2배로 완화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도 폐지하거나 단계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15 대책에 따른 보완 조치도 요구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재건축·재개발 사업지에 대해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을 한시적으로 3년 완화하고 정비사업을 위한 이주비 대출 한도 역시 70%로 확대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서울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민간 정비사업의 활성화 방안이 발표되면 투기 수요가 붙을 수 있다며 우려하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1% 오르며 10·15 대책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부·여당과 야당 간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는 사이 추가 법안소위가 열리지 못하며 후속 입법 절차는 계속 지연되고 있다. 9·7 공급대책 후속 법안에는 용적률 상향 외에도 정비사업 인허가 간소화 방안 등이 담겨 있다.

기본계획과 정비구역 지정을 동시에 추진하고,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해 절차를 줄인 것이다. 이 밖에도 재개발 조합의 설립 동의율을 현행 75%에서 70%로 조정하는 등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높이는 법률안이 다수 발의됐지만 현재 대기 중이다.

토지 보상 속도를 앞당기는 공공주택특별법, 토지보상법도 국회 국토위에 계류 중이다. 9·7 대책 후속 법안으로 토지 보상에 협조하면 장려금을, 보상금을 받고도 퇴거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매기겠다는 내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번 1·29 대책에서 지방자치단체와의 합의하지 않고도 노후 청사 복합개발을 할 수 있는 ‘노후청사특별법’을 후속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공급 용지를 놓고도 정부와 야당이 갈등을 보이면서 여야의 입법 작업이 점차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분야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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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공사가 처음으로 단독 시행한 남양주 다산진건 공공주택지구가 최종 준공됐다고 4일 밝혔다. 다산진건지구 조성사업은 2018년 6월 시작해 단계별 공사를 마친 뒤 이날 5단계 준공 공고로 마무리됐다. 남양주시 지금동·도농동 일원 271만㎡에 조성됐으며 1만8000여세대가 입주했다. 진건지구를 포함해 GH가 시행한 다산신도시는 다산 8경을 모티브로 한 ‘주민참여형 도시설계’, 공공임대주택 유휴공간을 커뮤니티 거점으로 활용한 ‘다산공간복지홈’, 공동체문화 복원 공간인 ‘경기 유니티’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김용진 GH 사장은 “다산신도시는 계획 단계부터 완성까지 GH만의 노하우와 철학이 집약된 도시”라며 “다산에서 증명된 GH의 성공 경험은 현재 추진 중인 3기 신도시에도 혁신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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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양도세 중과 유예 없다”서울 아파트·오피스텔 매물 2.9% 증가강남3구·용산구 증가율 서울 평균↑“당장 집값 잡기엔 한계” 의견도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버티던 다주택자들이 본격적으로 매물을 내놓는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상대로 연일 “집을 팔라”는 엄포를 놓은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물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잔금 납부 기한을 최대 6개월까지 허용한 점도 매물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틀 뒤에는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고 압박 강도를 높였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오피스텔 매물은 지난달 23일 5만6219건에서 이달 3일 5만7850건으로 2.9% 늘었다.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예정대로 5월에 중단하겠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예고한 후(지난달 23일), 서울 매물은 연일 증가하는 추세다. 매물은 투자 수요가 많은 강남권과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최근 열흘간 자치구별 매물 변동률은 송파구(10.4%)가 가장 높았다. 이어 성동구(10.3%) 광진구(6.9%) 강남구(6.7%) 강동구(6.3%) 서초구(5.6%) 용산구(4.5%) 관악구(4.4%) 종로구(4.1%) 마포구(3.9%) 영등포·동작구(2.9%) 순으로 집계됐다. 강남3구와 용산구의 매물 증가율은 같은 기간 서울 전체 매물 증가율(약 5%)를 웃돈다. 이들 자치구는 집값 상승 주도지역으로 꼽혀온 기존 조정지역으로 5월 9일까지 매도계약 체결 후 잔금·등기 시한을 3개월로 적용받는다. 양도차익이 외곽에 비해 큰 고가주택이 밀집된데다 다른 지역(잔금 및 등기시한 6개월)보다 기간이 짧아 매물이 단기간에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성북구(-5.2%)와 금천구(-3.9%) 강북구(-3.7%) 구로구(-3%) 중구(-1.4%) 등 9개 자치구는 되레 매물이 줄었다. 정부는 ‘마지막 기회’를 부여해 다주택자들의 매물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다주택자 일부가 매물을 내놓을 수 있지만, 매물이 단기간에 대량으로 증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주택자들이 서울에 보유한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매매 장애물도 적지 않다.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12곳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만큼, 임차인이 거주하는 주택은 매매가 어렵다. 또 수도권 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해 수요자들도 매매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강북을 포함한 서울 외곽 지역의 경우 5월 9일 전 급매 출회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주택자 매물이어도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으면 토지거래허가제 등 규제와 맞물려 매도가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는 추가적인 시세 차익을 노리고 보유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강남3구나 용산구에서는 일부 하락 거래가 발생할 수 있고, 강북 등에서는 갭 메우기 및 실수요에 따른 신고가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강남권의 매물 증가에도 전체적인 가격 하락을 유발할 정도의 물량 적체나 급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세입자가 있는 물량도 매도가 가능하도록 토허제 보완책 검토를 지시했다. 정부는 시장 의견 수렴을 거쳐 세입자가 있는 주택에 한해 토허구역 내 잔금·입주 기간을 현행 4개월에서 일부 늘리는 등 규제 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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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환경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노루페인트가 범건축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10종을 출시하며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고기능 차별화 제품, 재도장·보수 시장 대응 제품, 일반 수성 시장 강화를 위한 업그레이드 제품 등 3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노루페인트는 특수 환경부터 일반 건축 현장까지 적용이 가능한 범건축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고기능 차별화 제품군에는 도로·산업·특수 바닥 환경용 4종이 포함됐다. ‘노루웨이 결빙방지재’는 겨울철 노면 결빙을 늦춰 도로 안전성을 높이는 제품이다. 고하중 환경에서 바닥 보강에 활용 가능한 ‘크린폭시 라이닝 마스터’, 정전기 관리가 필요한 산업 현장에서 쓸 수 있는 ‘크린폭시 대전방지 라이닝’도 고기능 제품으로 출시됐다. 재도장 및 보수 시장을 타겟으로 한 제품군은 기존 도막 리뉴얼과 유지보수 현장의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은폐력과 부착력을 강화한 수성 하도(프라이머)인 ‘클리어씰라(은폐형)’는 기존 도막이나 초킹(도료가 외부 환경에 노출돼 안료가 표면에 분말처럼 드러나는 현상) 면에서도 안정적인 마감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도·중도·상도를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수성 방수재’는 단일 공정 시공이 가능한 제품이며, ‘수용성 바닥재 상도(최종 마감용 페인트)’는 다양한 바닥 소지면에 적용 가능한 수성 마감재로 신축 현장과 재도장 현장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일반 수성 시장 강화를 위한 업그레이드 제품도 함께 출시됐다. ‘순&수 수성 내부용 NEW 1급’은 은폐력과 마감 품질을 개선한 KSM 6010 2종 1급 규격의 내부용 수성 페인트로, 주거 및 상업시설 실내 마감에 적합하다. 동일 콘셉트의 NEW 2급 제품도 함께 출시됐다. 외부용 ‘큐피트 수성 외부용 NEW 1급’은 대형 외벽과 공동주택 외부에 사용하는 수성 도료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이번 범건축 신제품은 현장 환경과 시장 세분화 흐름을 반영해 타겟별로 구성한 라인업”이라며 “고기능 제품, 재도장 및 수성 시장 대응을 중심으로 범건축 전반의 제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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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은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사업(이하 성수4지구)에 대한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현금으로 전액 선납부하며 입찰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고 4일 밝혔다. 성수4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2가1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64층 143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강 수변 조망길이가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가장 길어 한강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로 평가받는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의 품격을 담아 성수4지구만의 압도적인 주거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담 르엘’, ‘잠실 르엘’ 등 하이엔드 브랜드를 잇달아 성공시킨 롯데건설은 이번에 하이엔드 주거의 본고장인 미국 맨해튼을 뛰어넘는다는 비전을 담아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을 ‘맨해튼 프로젝트’로 정하고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고 높이인 555m의 롯데월드타워를 시공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롯데건설이 한강변 성수4지구에 1439세대의 하이엔드 브랜드 주거단지를 건립할 가장 경쟁력 있는 건설사”라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조합의 입찰 규정과 홍보 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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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전국 주택·오피스텔의 전세 거래량이 전년 대비 9% 가까이 줄고, 월세 거래량은 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대출 한도 강화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 부동산 규제 정책이 월세 비중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총 167만1503건으로 전년(169만2270건) 대비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는 84만5393건에서 77만2605건으로 8.6% 줄었다. 반면 월세 거래는 84만6877건에서 89만8898건으로 6.1% 늘었다. 지난해 서울·경기 지역의 전월세 거래량은 102만4376건으로, 전체의 61.3%에 달했다. 서울·경기의 전세 거래는 2024년 51만5354건에서 지난해 47만8731건으로 7.1% 감소한 반면, 월세 거래는 51만4562건에서 54만5645건으로 6.0%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경기 지역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유형은 오피스텔(73.2%)이었다. 이어 연립·다세대(60.8%), 아파트(45.4%) 순이었다. 이는 2024년 대비 각각 5.6%포인트(p), 6.4%포인트,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에 반해 전세 거래 비중은 아파트(54.6%), 연립·다세대(39.2%), 오피스텔(26.8%) 순으로 높았다. 2024년 대비 각각 1.6%포인트, 6.4%포인트, 5.6%포인트 하락했다. 다방은 “지난해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전세 거래는 축소되고 월세 거래가 확대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전세 대출 관리 강화와 토허구역 확대 등의 정책이 임대차 시장의 월세 비중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최근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연장이 어렵다는 기조를 밝히면서 월세 중심 구조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현금 수익이 있는 월세가 각종 세금 문제에 대응하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오는 5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면 시장에 매물이 얼마나 나올지에 우선 주목하고 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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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금으로 부동산 잡으면 세입자에 전가”“돈이 부동산 몰리는 건 ‘불패신화’ 때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4일 “돈이 부동산이 아닌 증시에 몰리게 해야 산업 발전이 이루어지는데, 마냥 부동산에 돈이 몰리는 것은 ‘부동산 불패신화’ 때문”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강경 부동산 메시지를 내는 가운데, 홍 전 시장은 일부는 동조하면서도 일부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낸 것. 홍 전 시장은 “우리나라는 이미 가구별 주택공급이 100%를 넘겼다. 그런데도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무주택자가 40%에 이르는 것은 1인 가구수 증가와 부동산 투기·투자로 다주택자가 많기 때문”이라며 “주택공급을 아무리 늘려본들 돈많은 다주택자만 늘어날 뿐”이라고 운을 뗐다. 이를 근거로 “사유재산은 공공복리에 적합하게 행사되어야 한다는 헌법의 원칙대로 이러한 부동산 규제는 합헌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주택소유를 1가구 1주택으로 제한하고 외국인 주택소유를 금지해야 한다”며 “부득이한 경우에만 ‘1가구 2주택’까지 허용하되, 다주택은 모두 법인만 소유하게 하여 임대업자로 전환하는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짚었다. 다만 “호화 주택이 아닌 1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완화와 양도세 완화 재개발·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는 필수적”이라며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세금으로 부동산을 잡으려 하면 그게 모두 전세입자에 전가(轉嫁)되어 서민 고통만 가중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도시 건설은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과 교통·인프라 구축 비용에 비하면 너무 과도해 자제해야 한다”면서 “주택공급은 도심은 초고층·고밀도로 바꾸어 공급주택수를 확대하고, 강북 대개발을 하되 재개발·재건축시 교육환경·문화환경·의료환경을 강남수준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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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3~6개월 잔금 ‘여유 기간’ 추진강남 3구 매물 작년 말 대비 10%대↑세입자 보완대책 나올지도 주목 “잔금 지급까지 유예기간 부여로 다주택자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전보다 높아졌다고 본다.”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소장의 말이다. 정부가 올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되 거래 완료까지 여유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하자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시장에 풀릴 여지가 다소 넓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국무회의에서 5월 9일까지 계약을 완료한 거래는 지역에 따라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잔금을 치르고 등기를 완료할 여유 기간을 주는 방안을 보고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는 조정대상지역 내 기본세율 6∼45%에 2주택자는 20%포인트, 3주택 이상 소유자는 30%포인트를 가산해 과세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지방소득세 10%까지 적용하면 3주택 이상 소유자의 실효세율은 최고 82.5%까지 높아진다. 이런 체계는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완성됐으나 이후 윤석열 정부가 집권한 뒤 2022년 5월부터 시행령 개정을 통해 해마다 시행을 유예해 지금에 이르렀다. 원칙대로라면 다주택자 보유 주택 매매계약이 체결되고 5월 9일까지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 중과된 양도세를 내야 한다. 문제는 남은 기간이 길지 않은 데다, 조정대상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중복 지정돼 매매 절차 완료까지 시일이 더 걸리는 등 매물이 다수 나오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도 “(5월 9일까지) 시간이 너무 짧고, ‘앞으로 또 연장하겠지’라고 부당한 믿음을 갖게 한 책임이 정부에도 있다”며 동의하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런 방향으로 보완책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여유 기간 확보로 다주택자 매물 출회에 일부 도움은 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을 보면 작년 말과 견줘 이날 기준 서울 송파구의 매물은 3374건에서 3896건으로 15.4% 증가했다. 이 기간 서초구(5827건→6623건)와 강남구(7145건→8098건)의 매물은 각각 13.6%, 13.3% 늘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국무회의에서 세입자 문제를 거론하면서 “세입자들이 3개월, 6개월 안에 못 나갈 상황, 그런 경우에 대한 대안은 한번 검토해보라”고 주문해 보완책이 나올 여지를 열어두며 매물이 더 나올지에 대한 눈길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현재 지정된 토허구역의 일부 예외를 허용하거나, 다주택자가 보유한 주택을 현재 세입자에게 매각하면 인센티브를 주고 임차인에게는 규제 지역에 적용된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등 다주택자 소유 주택 거래 통로를 한층 더 열어줄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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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착공 3.2만호…전년비 24.3% 증가정비사업 물량, 준공 5만호 중 3.7만 호 서울시의 지난해 주택 착공·준공 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정비사업이 핵심 공급수단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서울시는 4일 2025년 주택 착공·준공 실적 분석 결과를 분석한 결과 착공 실적 3만2000호, 준공 물량 5만5000가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토교통부 주택건설 실적통계, 셍무터, 서울시 정비사업 통계 등 행정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착공 실적은 3만2000호로 2024년과 비교해 23.2% 증가했다. 이 중 아파트 착공은 2만7000호로 전년 대비 24.3% 증가했다. 아파트 착공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4000호로 아파트 착공의 50.9%를 차지했고, 전년비 3.7% 개선됐다. 2025년 준공 물량은 5만5000호로 2024년 3만9000호에 비해 39.7% 증가했다. 준공된 물량 중 5만 호인 91.4%가 아파트로 공급됐다. 작년 기준 준공된 서울 아파트 5만호 중 정비사업 물량이 3만7000호, 비정비사업이 1만3000호다. 서울시는 이것이 가용토지가 제한적인 서울의 구조적 여건 속에 정비사업이 핵심적 공급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아파트 부문 준공 실적은 지난해 5000호로 2024년 6000호에서 23.7% 감소했다. 비아파트 부문은 전세사기 피해 확산과 원자잿값 상승,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건설경기 악화가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특히 다주택자 규제 강화 이후 민간임대주택사업자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비아파트 공급 확대를 위한 민간임대사업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사업비 지원을 위한 중앙정부 법령개정 건의와 오피스텔 건축기준 개선 등 조례개정을 완료했다. 또 민간임대사업자 건설사업비 지원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서울시는 주택건설 실적통계를 기반으로 주택건설의 단계별·주택유형별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착공·준공 물량을 제공할 예정”이라 말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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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L이앤씨는 욕망산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터널 굴착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7월 굴착에 착수한 지 7개월 만이다. 최첨단 굴착 장비 RBM(Raise Boring Machine)을 활용한 공사여서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항 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공사는 욕망산을 제거해 발생한 석재를 부산항 신항과 진해신항 매립에 활용하는 사업으로, 2034년 준공이 목표다. 2006년 부산항 신항 개항 이후 단일 공사 기준 최대 규모다. 이를 위해선 아파트 43층 높이의 산봉우리를 굴착해 120m의 수직터널을 만들어야 한다. 이 수직터널은 석재가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이 사업은 EPC(설계·조달·시공)를 모두 건설사가 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추진돼, DL이앤씨의 우수한 설계와 시공 능력이 집약돼 있다. 특히 지하 100m 이상의 대심도 수직터널을 굴착하는 것은 고난도 공사로 꼽힌다. DL이앤씨는 RBM 공법을 발주처인 부산항만공사(BPA)에 제안해 작업 현장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RBM은 수십여 개 칼날이 장착된 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뚫는 대형 장비다. 땅을 위에서 파서 들어가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지하 120m에 지름 0.3m의 구멍을 뚫은 뒤, 그 속에 RBM을 집어넣고 아래에서 위로 회전시켜 굴착하는 공법이다. 이때 생긴 구멍을 통해 굴착된 석재를 지하로 배출할 수 있어 석재를 퍼올리는 후공정을 생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사 과정에서 추락 사고 위험을 낮추고, 공사 기간도 기존 대비 30% 단축했다. 이후 회전 천공기를 장착한 갠트리 크레인(문(門) 모양의 대형 크레인)이 이를 뚫고 지나가면 수직터널의 지름이 10m까지 커진다. 이 공법은 RBM에 가해지는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압력이 너무 높으면 장비 고장을 유발할 수 있고, 너무 낮으면 굴착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십 차례 굴착을 반복해야 하는 작업인 만큼 수직 상태를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DL이앤씨의 기술력은 축적된 경험에 기반한다. RBM 공법의 경우, DL이앤씨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최근 5년간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11년 준공한 예천양수발전소에 해당 공법을 적용해 고도의 현장 판단력과 전문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최근 양수발전소,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대심도 인프라 건설이 잇따르면서 RBM 공법의 활용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DL이앤씨는 RBM 공법 외에도 수직터널 시공 관련 신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들 기술을 현재 시공 중인 영동양수발전소에 적용해 기술적 우위를 더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상부 저수지 물을 하부 저수지로 낙하해 전력을 생산하는 양수발전 특성상 대심도 수직터널을 정밀하게 시공하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영동양수발전소, GTX-A 등 다수의 수직터널 공사를 통해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공의 기계화와 기술의 첨단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RBM 공법을 통해 양수발전 분야에서도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10. 10

    정부가 1·29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용산과 경기도 과천에 2만가구 규모의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걱정되는 대목은 도시의 수용 가능 범위를 고려했는지다. 도로와 지하철 노선 같은 기반시설은 무한정 확장할 수 있는 고무줄이 아니다. 과천시는 4곳의 공공주택지구가 공사 중인 상황에서 또다시 대규모 물량을 쏟아붓는 것은 도시의 기존 수용량을 넘어서는 처사라며 반발한다. 용산구 역시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와중에 1만가구가 추가로 들어설 경우 기반시설 부족으로 인한 과부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주택 공급에만 집중해 정작 ‘도시 동맥’인 기반시설은 등한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의 소통 부재도 지적된다. 지방자치단체와 원만히 합의했다는 정부의 설명과 달리 대상지의 절반 이상은 일방적 통보였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과천 경마공원 용지는 광역교통 대책 수립 시점조차 ‘시설 이전 이후’로 미뤄둔 상태다. 이미 포화 상태인 남태령고개와 선바위, 양재대로 인근에 수만 가구 규모의 공공주택 단지가 건설 중인데, 1만가구 추가 공급부터 발표하고 교통 대책은 나중에 짜겠다는 건 행정편의주의다. 수원과 안양 등 경기 남부 주민이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유일한 관문인 남태령은 이미 시속 18.9㎞의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한 지 오래다. 남태령에서 사당, 이수, 반포로 이어지는 도로는 도심과 밀착돼 있어 물리적 확장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광역버스나 지하철역 추가 등 미봉책으론 해결이 불가능한 고질적 정체 구간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정밀한 시뮬레이션 없이 숫자부터 던져놓고 나중에 부랴부랴 방편을 내놓는 악습을 반복하고 있다. ‘주택을 빵처럼 찍어낸들’ 집을 나선 차들이 도로 위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지하에서는 제2, 3의 김포 골드라인이 재연된다면 주거 안정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제대로 된 길 없이 집만 짓는 것은 입주민에게 안락함 대신 출퇴근의 고통을 분양하는 것과 다름없다. [홍혜진 부동산부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