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희소성·상징성 수요자 관심 지속
지역 시세 견인·청약 흥행도 이어가
서울·경기 안양·부천·창원서 공급 봇물
주택시장에서 아파트 ‘높이’와 ‘집값’이 비례한다는 인식이 강한 상황에서 연초 전국적으로 초고층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29일 주택·청약업계에 따르면 초고층 아파트의 가장 큰 경쟁력은 압도적인 개방감이다. 주변 건물의 간섭을 최소화해 파노라마급 조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공 난이도 역시 높아 시공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가 주로 참여, 상품·설계 경쟁력까지 기대할 수 있단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초고층 아파트는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대장주’로 통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 자료를 보면 서울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최고 56층) 전용 124㎡는 3.3㎡당 평균 1억123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는 같은 평형대 기준 이촌동 평균(4572만원)과 용산구 평균(4950만원)을 모두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파크1차’( 최고 51층 ) 전용 84㎡도 3.3㎡당 평균 3668만원으로, 해운대구 평균(1502만원)의 두 배가 넘는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인천시에서는 최고 47층 높이의 ‘송도더샵센트럴시티’가 작년 한 해(2025년) 225건(부동산 플랫폼 아실)의 매매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역 내 최다 거래건수다.
청약시장도 고층이 인기
청약시장에서도 고층 아파트는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 광명시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광명’은 10.15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가 적용받는 사업장임에도 평균 3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당시 최고 42층 높이의 초고층 대단지가 주목을 받았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아파트는 지역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과 층수에 따른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연초 분양시장에서도 설계·브랜드·입지 차별화가 뚜렷한 초고층 단지들은 수요자 선택을 이끌며 시장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분양시장에 초고층 단지의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창원자이 더 스카이’(지상 최고 49층, 4개동 전용 84·106㎡ 519가구), 경기 부천시 괴안동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지상 최고 35층, 총 759가구), 서울 서초구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아크로 드 서초’(지상 최고 39층, 총 1161가구) 등이 있다.
창원자이 더 스카이는 총 519가구 중 기부채납 10가구(전용 84㎡E)를 제외한 50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외관 디자인을 랜드마크 수준으로 특화하고, 스카이 라운지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대거 도입된다. 최고층(49층)에는 스카이 라운지 ‘클럽 클라우드’가 마련될 예정이다.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은 총 759가구 가운데 전용 59·84㎡ 2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1·7호선 온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아크로 드 서초는 총 1161가구 중 56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