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과 전셋값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달 서울의 전세수급지수가 163.7로 4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1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3.9포인트(p) 상승한 163.7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9월(167.7) 이후 최고치다.
전세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지수는 지난해 1월 125.2를 기록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6·27 대책 이후인 7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나온 10·15 대책 이후에는 전세 물건이 감소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확대되는 추세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새로 주택을 매수할 경우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여돼 전세를 끼고 매매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해지면서, 최소 2년간 임대 물건을 시장에 내놓기 어려워진 영향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물건은 2만20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만3263건) 대비 5.1% 감소한 것으로 1년 전(2만9566건)과 비교하면 25.4% 급감한 수치다.
전세물건은 감소하는데 수요는 꾸준히 유입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47% 오르며 3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 달에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더 줄어들 예정이라 전월세 시장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직방에 따르면 2월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234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수준으로 전월(2만1136가구)보다 약 9000가구 줄어든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6000가구 이상 감소한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5192가구로 전월(7658가구) 대비 32% 감소한다. 서울은 소규모 단지 위주로 483가구가 입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