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외곽 지역 오름세 두드러져
새해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매주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한강벨트 인근 아파트 위주로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과 달리 올 초는 외곽 지역 아파트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31%로 집계됐다. 전 주(0.29%)에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한 주가 지나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주목할 점은 기존 한강벨트가 아닌 서울 외곽 지역의 상승률이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게 오른 곳은 관악구(0.55%)였다. 이외에도 성북구(0.42%) 노원구(0.41%) 등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앞질렀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관악구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2차’ 전용 116㎡는 지난 22일 14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지역 아파트 상당수는 2022년 문재인 정권 당시 신고가를 넘지 못한 곳이 많은데, 서서히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다.
마포구(0.41%)와 성동구(0.40%) 강동구(0.39%) 등 기존 한강벨트의 상승률도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강남구(0.07%) 서초구(0.27%) 송파구(0.31%) 등 강남 3구와 용산구(0.19%)는 모두 전 주보다 가격 상승률이 낮아졌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한강벨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워낙 가팔랐기에 이제 다른 지역들의 키맞추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똘똘한 한 채 현상 강화로 모두가 더 비싼 아파트를 원하지만, 자금의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서울 내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의 아파트가 관심을 받을 차례”라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안양 동안구와 용인 수지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0.58%로 가장 높았다. 다만 수지구의 경우 전 주(0.68%)보다 상승률이 소폭 줄어들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14%로 전 주와 같은 수준이었다. 경기도 역시 전세가격 상승률이 0.11%로 전 주(0.10%)와 큰 차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