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불당과 아산 탕정을 잇는 연결도로 착공이 가시화하면서 두 지역이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행정구역은 달라도 교육·교통·직주근접 여건을 공유하는 구조가 현실화하면 주거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아산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산 탕정면과 천안 불당동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과선교 건설 사업이 올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아산시가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완료하면서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과선교는 불당지구 서측과 맞닿은 아산시 탕정면 동산리 일원에 들어서며 길이 약 110m 규모로 KTX와 SRT가 지나는 철도 상부를 가로지른다. 그동안 철도로 인해 단절돼 있던 두 지역은 이 다리 하나로 직접 연결된다.
과선교가 개통되면 탕정에서 불당지구 중심부까지 우회 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불당동으로 진입하기 위해 돌아가야 했지만, 연결도로가 완성되면 이동 동선이 크게 단축된다. 교통 개선 효과는 출퇴근 시간대 체감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 인프라 접근성도 크게 개선된다. 불당동은 학원과 병원, 상업시설이 밀집한 천안 대표 주거지로 꼽힌다. 충남교육청의 2024년 학원 및 교습소 현황에 따르면 불당동에 등록된 학원 수는 449곳에 달한다. 과선교 개통 이후에는 탕정 입주민들도 불당 학원가와 생활 편의시설을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직주근접 여건 개선도 기대된다. 과선교를 건너 번영로를 이용하면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와 천안 제2일반산업단지 접근성이 높아진다. KTX 천안아산역 복합환승센터로 이동하는 동선도 단축돼 광역 교통 이용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교통 호재와 맞물려 탕정 일대 도시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과선교 인근에서는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약 357만㎡ 부지에 2만100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현재 토지 보상이 진행되고 있다. 아산시는 올해 착공,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구역에서도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오는 3월에는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 163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기존 공급 단지와 합쳐 총 3673가구 규모의 대형 주거 타운이 형성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연결도로가 불당과 탕정 간 주거 가치 격차를 좁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불당지구 주요 단지인 천안불당 지웰더샵 전용 84㎡는 최근 8억5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고가는 9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불당은 이미 생활 인프라가 완성된 지역이지만 노후 단지가 늘면서 신축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도로 연결 이후에는 불당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탕정 신축 단지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지역 가치가 다시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