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성남, 하남 등 경기 남부권 집값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강남권 집값이 폭등하면서 수요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풍선효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전날 기준 경기 남부권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년 동월(2025년 1월) 대비 ▲과천시 14.65% ▲하남시 10.06% ▲성남시 9.63% ▲안양시 7.80% ▲용인시 6.00% 오르는 등 경기도 지역 내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동일 기간 4.10%가 오른 경기도 평균 상승폭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거래량도 많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1월~11월 집계) 경기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수원시 1만4586건 ▲용인시 1만4534건 ▲화성시 1만4305건 ▲성남시 1만506건 순으로, 1~4위가 모두 남부권에 해당되면서 경기도 전체 거래량(15만605건)의 35% 이상을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경기 남부권의 상승세가 강남 집값 폭등의 영향으로 생긴 풍선효과라고 보고 있다. 수요자들이 비교적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남부권으로 눈을 돌리면서 용인, 성남, 하남 등 입지적 기반을 갖춘 지역들의 시장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부동산 R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경기 남부권에 분양한 단지들은 청약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원에 분양한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1순위 청약 당시 4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721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00.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해 5월 화성시 산척동 일원에 분양한 ‘동탄 포레파크 자연&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 당시 634가구 모집에 4만3547명이 몰리며 평균 68.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월 과천시 주암동 일원에 분양한 ‘디에이치 아델스타’ 또한 159가구 모집에 8315건이 접수되며 평균 52.3대 1의 경쟁률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남부권은 강남 집값을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실수요자들이 선택하기에 가장 합리적인 지역”이라며 “강력한 부동산 정책으로 규제지역 내에서는 대출도 힘들어졌기 때문에 비규제지역 내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에 대한 인기는 특히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힌편 경기 남부권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로는 대우건설이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읍 일원에 분양 중인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파크’, GS건설이 오산시 내삼미2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 A1블럭에 분양 중인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 등이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성남시 분당구 미금로 일원에서 ‘더샵 분당센트로’를 분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