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12월부터 올1월 사이
6개 단지 분양권 전매제한 풀려
서울원아이파크는 3억원 웃돈
최근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서울 아파트 매물이 확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서울에서 무려 3600여 가구에 달하는 분양권이 전매제한 기간에서 풀려 관심을 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여전해 수요자들이라면 주목할 만 하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서울에서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아파트는 모두 6개 단지, 3628가구(일반분양 물량)에 달했다.
단지를 구체적으로 보면 영등포구 e편한세상당산리버파크(지난해 12월3일·111가구)를 시작으로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1856가구), 금천구 한신더휴하이엔에듀포레(78가구), 강서구 힐스테이트등촌역(274가구), 성북구 창경궁롯데캐슬시그니처(509가구) 등 5개 단지의 분양권 전매 제한이 작년 12월 풀렸다. 올 1월에는 상봉동 더샵퍼스트월드 일반분양 물량 800가구가 전매제한에서 해제됐다.
근처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일부 단지들의 경우 분양권을 사려면 수억원 상당의 웃돈이 붙었다.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권 프리미엄은 최대 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용 84㎡ 분양권 시세는 17억원~17억5000만원으로, 최초 분양가(약 14억원)보다 3억5000만원 더 비싼 수준을 기록 중이다. 전용 72㎡ 분양권은 프리미엄 3억원이 붙은 14억595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힐스테이트등촌역도 2억원 가까이 웃돈이 붙었다. 전용 84㎡ 분양권 시세는 프리미엄 1억7000만원이 붙은 15억5000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창경궁롯데캐슬시그니처도 2~3억원대 가량 웃돈이 붙었다.
일각에서는 매도자의 양도세를 대신 내고 웃돈까지 얹어주는 ‘손피(손에 쥐는 프리미엄)’ 거래 문의까지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6·27 대책과 10·15 대책 등을 거치며 대출규제가 강화됐는데도 분양권 거래는 점점 활발해지고 가격도 상승 추세다.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기존 매물이 줄어드는 가운데 공급 절벽, 신규 분양 감소, 청약 경쟁률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4420가구로 계획(2만1719가구) 대비 66% 수준에 그쳤다. 반면 청약 경쟁률은 146.6대1로 집계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신축과 구축 간의 가격 격차가 커지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일부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고는 신축 아파트로 수요 쏠림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부터 본격화될 공급 절벽도 분양·입주권 가치를 높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서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1418건으로 2019년(2101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분양·입주권 거래는 주택시장 침체가 본격화 한 2021년 297건, 2022년 95건까지 급감한 후 2023년 629건, 2024년 1066건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지난해는 1400건을 넘어섰다.
세부 거래 사례를 보면 강남 3구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 거래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거래된 분양·입주권 가운데 최고 가격은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이다. 이 단지 전용 111㎡가 지난해 11월 90억원에 매각됐다. 이밖에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과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 자이’, 반포동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등 강남권 단지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비강남 3구에서 최고가 거래는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이다. 전용 115㎡가 지난 3월 49억5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