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는 22일 ‘2026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공개하고 올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거시경제 회복과 금리 안정 기조 속에서 수급 균형과 자산 가치 재평가가 맞물리는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오피스 거래 확대에 힘입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약 33조 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기저 효과로 일부 조정이 예상되지만 사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SI)와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가 뒷받침되며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과 지역 개발 유도책에 힘입어 정책 기반의 전략 자산으로서 위상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서울 오피스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도심권 A급 자산의 신규 공급이 중장기적으로 가시화되며 임차인의 이전·확장 수요도 회복될 전망이다. 공급 확대에도 올해 공실률은 5% 미만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임 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고 실사용자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CBRE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이용자의 약 70%가 주 5일 출근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인 28%를 크게 웃돈다.
리테일 시장은 내수 부진에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메디컬·체험 중심 소비 확산에 힘입어 주요 상권의 회복세를 보인다. 명동과 강남 등 전통 상권은 공실률이 낮아지고 임대료도 반등하고 있으며, 매년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도는 임대료 상승률을 보이며 핵심 상권으로 부상한 성수·용산 등 신흥 상권은 폭발적인 성장 이후 완만한 조정 국면을 거치고 있다.
수도권 A급 물류 시장은 공급 감소에 따라 과잉 우려가 완화되며 수급 구조가 점차 균형을 찾아가는 흐름이다. 올해 신규 공급은 약 86만㎡로 지난 2024년의 대규모 공급에 비해 크게 줄어들며 평균 공실률은 지난해 17% 수준에서 올해는 10% 초반대로 안정화될 전망이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2026년은 단순한 조정 국면을 넘어 공급 확대와 수요 재편, 그리고 투자 전략의 다변화가 동시에 전개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임차인에게는 실질적인 공간 선택지가 넓어지고 투자자에게는 검증된 자산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접근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