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급감, 서울만 반등
공급 축소에 신축 희소성 커져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의 준공실적이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주택유형별 주택건설실적 준공실적(월계, 매년 1~11월 비교 기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1~11월 잠정치) 수도권 아파트 준공실적은 14만4449가구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매년 1~11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준공실적은 2018년(20만5677가구)을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세로 전환돼 2021년(15만2313가구)에 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2023년(18만3075가구)에는 일부 회복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해 다시 감소하며 반등 흐름이 꺾였다.
수도권 중에서는 인천과 경기의 아파트 준공실적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인천의 2025년(1~11월 잠정치 기준) 아파트 준공실적은 1만6686가구로 2024년(2만2458가구)과 비교해 26% 줄었다. 최근 연도로 보면 2020년(6483가구) 이후 최저치다.
경기의 2025년(1~11월 잠정치 기준) 아파트 준공실적은 8만654가구로 2024년(10만876가구) 대비 20% 감소했다. 2016년(9만3022가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서울은 2025년 4만7109가구의 아파트 준공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2만9636가구)과 비교해 59% 증가한 수치로, 매년 1~11월 기준으로 집계한 2011년 이후 아파트 준공실적 중 2020년(4만8036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을 보였다.
인허가·착공 감소의 후폭풍…중장기 공급 위축 현실화
이처럼 수도권 아파트 준공실적이 감소 흐름을 보이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입주 물량의 제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이어진 인허가, 착공 물량 감소가 시차를 두고 준공실적에 반영되고 있어서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수도권 분양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공급이 더욱 위축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도금과 잔금 대출에 대한 한도 제한이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전세를 활용한 자금 조달 방식까지 제한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여건이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분양 시장의 초기 흡수력이 떨어지고, 특히 수요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는 미분양 우려가 커지면서 신규 공급 일정 자체가 보류되거나 연기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결국 입지 여건이나 수요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일괄적인 대출 규제가 사업자들의 공급 판단을 더욱 보수적으로 만들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이 중장기적인 주택 공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입주가 가능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희소성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축소 국면에서는 구축 아파트보다 신축 아파트의 선호도와 가격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흐름이 반복됐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보탠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 공급은 인허가, 착공, 준공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흐름을 고려할 때 최근의 준공 감소는 일시적 현상이기보다 누적된 공급 축소의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입지가 검증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