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주간아파트 시세
울산, 서울 이어 상승폭 높아
부산은 수영·해운대 등 강세
토허제에 지방 핵심지 수요 쑥
서울은 상승폭 둔화 숨고르기
인천, 수도권 유일하게 더 올라부산과 울산 등 지방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이 1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상승폭이 둔화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첫째 주(지난 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방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지난해 11월 3일 보합(0.00%)에서 상승(0.01%)으로 전환된 뒤 10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은 전주 대비 가격이 0.13% 오르며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0.20%까지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가 상승폭이 점차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다.
이번주 남구(0.22%)는 무거·신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전주(0.2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동구(0.16%)는 화정·전하동 구축 위주로, 북구(0.14%)는 명촌·송정동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부산(0.05%)은 전주(0.04%) 대비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수영구(0.10%→0.22%), 해운대구(0.15%→0.18%) 등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 해운대구는 좌·우동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수영구는 남천동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더샵남천프레스티지 전용면적 92㎡(27층)는 지난달 18일 1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 달 전 거래가(12억7500만원)보다 2억원가량 높은 금액이다. 남천자이 전용 77㎡(24층)도 14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대구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1% 떨어지며 1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중구(0.03%), 동구(0.06%), 수성구(0.02%) 등은 소폭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이달 대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88.5)가 전달보다 13.5포인트 오르는 등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8% 올라 전주(0.21%)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48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15 대책으로 거래가 위축되고, 이달 공급 대책까지 앞두면서 상승 거래가 일부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구(0.20%→0.14%), 서초구(0.28%→0.27%), 송파구(0.33%→0.27%), 강동구(0.30%→0.19%), 용산구(0.30%→0.26%), 성동구(0.34%→0.33%) 등 주요 지역에서 오름폭이 감소했다. 노원구(0.11%→0.07%), 은평구(0.15%→0.13%), 구로구(0.21%→0.17%) 등 서울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폭도 둔화됐다. 다만 한강벨트인 동작구는 아파트 가격(0.31%→0.33%→0.37%)이 2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동작구가 사당·상도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며 "전반적으로 거래량과 매수 문의가 감소한 가운데 일부 재건축 추진단지 및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집값이 대폭 올랐던 경기 과천(0.29%→0.24%), 성남 분당(0.32%→0.31%) 등은 오름폭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인천 아파트 가격은 0.05% 올라 직전 주(0.03%) 대비 상승률이 높아지며 새해 첫 주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오름폭이 확대됐다.
한편, 수도권 중 규제지역에 미포함된 경기 구리시(0.10%), 수원시 권선구(0.18%), 부천시(0.02%), 안양 만안구(0.13%) 등은 집값이 전주 대비 상승했다. 한때 이들 지역이 1월 공급 대책 발표 시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규제를 피해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 효과'에도 수도권 비규제지역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입성을 목표로 하는 구매력 갖춘 실수요자들이 정주 환경이 양호할 뿐만 아니라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규제지역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8%로 직전 주(0.09%) 대비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대단지·역세권 등의 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지속되고,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며 0.14% 상승했다. 지역으로 보면 서초구 상승률이 0.36%로 가장 높았지만 전주(0.43%)보다 상승폭은 둔화됐다.
[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