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주까지 8.71% 상승
급등기 文정부 때 고점 넘어
대출규제·토허제에도 매수세
이달 중 정부 추가 공급대책서울 아파트값이 2025년 마지막 주까지 47주 연속 오르며 19년 만에 가장 가파른 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고강도 규제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 속에서 한강벨트와 재건축 기대 지역으로 매수 수요가 쏠린 결과다.
2018년과 2021년 문재인 정부 집값 급등기 고점 수준을 넘어섰는데 정부의 공급대책도 이달 중순께에는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1일 공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025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연간 누계 상승률은 8.71%로 집계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6년 23.46%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송파구 연간 상승률이 20.92%로 가장 높았다. 2024년 상승률 7.54%와 비교하면 1년 새 약 3배로 커졌다.
송파구 다음으로 성동구(19.12%), 마포구(14.26%)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서울에서 연간 상승률이 10%를 넘긴 곳은 서초(14.11%), 강남(13.59%), 용산(13.21%), 광진(12.23%), 동작(10.99%), 영등포(10.99%)다.
전국 상승률은 1.02%다. 비수도권은 1.13%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과 역세권 대단지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의 계약이 지수 평균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경기권에서는 서울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과천 아파트 연간 상승률은 20.46%로 송파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보다 높았다. 성남 분당은 19.10% 올랐다. 용인 수지구는 9.06%로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부산은 2.38% 상승해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구와 대전이 각각 1.11%, 1.70% 하락하는 등 비수도권은 1.13% 떨어졌다.
수요 외에 최근 2~3년간 누적된 신축 공급 부족도 가격 상승을 부추긴 배경으로 지목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수도권 준공 물량이 장기 평균 27만가구의 절반 수준인 12만가구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마지막주까지 서울 주요 지역의 상승률이 지속되면서 연초에도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이르면 이달 중순께 공급 대책 발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정부가 발표 예정인 공급대책에는 도심 내 노후 청사 등을 활용한 주택 공급을 비롯해 소규모 그린벨트(GB) 지역 해제, 국공유지 등을 활용한 수만 가구 공급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홍혜진 기자]